등·하굣길에, 지하철 타러 오가다, 산책하다가…200m 거리 미술관을 만나다
영남권 청년예술가 23명 작품 전시
연말 바쁜 시민들 위한 휴식 공간
범어아트스트리트 기획전시 '히든 트랙' 전이 내년 1월 30일(토)까지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대구를 비롯해 영남권에서 활동 중인 청년예술가 23명이 참여해 스페이스부터 벽면갤러리까지 200여m에 달하는 거리 전시장 전관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주제인 히든 트랙(Hidden Track)은 바쁜 연말연시 범어아트스트리트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작은 휴식이자 선물과 같은 공간이 되기 위한 바람을 담고 있다.
독립된 전시공간으로 이뤄진 스페이스에는 김미영, 김미정, 김승현, 김영호, 김재경, 양현준, 윤지종, 윤현경, 오지연, 이원기, 장세록, 정혜민, 숨(이지윤, 장현정, 조예나)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윤현경 작가의 작품 'EyE Flake'(눈꽃)는 팔과 다리 모양의 종이를 이어 만든 커다란 트리 주변으로 눈(eye) 모양의 눈(snow)이 내리는 기괴한 겨울 풍경을 연출했고, 이원기 작가는 소금 사막 위에 시멘트를 응고시켜 만든 붉은 선인장 조각을 올려놓아 또 다른 생경한 풍경을 선보인다. 이와 달리 복주머니로 전시장을 가득 메운 장세록 작가의 작품은 연말연시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따뜻한 느낌을 주고, 김미정 작가의 '가야대로' 작품에서 보이는 동화 같은 색감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김재경 작가의 설치작품 '산책'은 포근한 색감과 캐릭터들을 이용해 도심 속에서 힐링과 여유를 느끼게 한다.
예술작품으로 메운 벽면갤러리에서는 감라영, 김민선, 배윤정, 심소영, 신재희, 엄지영, 조선영, 최인숙 등 8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벽면의 입구에는 선명한 붉은색으로 점철된 감라영 작가의 대형작품 'The butterfly effect'가 눈길을 끈다. 엄지영 작가는 못으로 형상을 만들어낸 'Hero'를 선보이며 마음속 동경의 대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해냈다. 신재희, 엄지영, 최인숙 작가는 학생들과의 공동작품 '사랑하는 사람 얼굴'을 통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재활용 소재의 작품도 선보인다. '방'이라는 공통된 소재로 작업하는 김민선, 조선영 작가는 전혀 다른 색감과 기법을 사용해 각자의 섬세하고 내밀한 감성을 담아낸다. 심소영 작가는 형형색색의 천으로 만든 '행복한 초' 작품을 통해 벽면을 한층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 관람객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대구문화재단 심재찬 대표는 "범어아트스트리트는 어린아이부터 학생, 주부, 어르신 등 전 연령층이 언제나 손쉽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053)430-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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