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방 탈출' 세상 밖으로 나왔네

입력 2015-12-21 01:00:03

'트랩코리아' 수성구에 실사판 개장…60분 내에 퀴즈·퍼즐 풀어야 성공

방 탈출 게임 전문업체 트랩코리아가 숨은 힌트나 퍼즐을 이용해 밀실에서 탈출하는 게임을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 실사판으로 열었다. 트랩코리아 직원들이 방 탈출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
방 탈출 게임 전문업체 트랩코리아가 숨은 힌트나 퍼즐을 이용해 밀실에서 탈출하는 게임을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 실사판으로 열었다. 트랩코리아 직원들이 방 탈출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

"60분 동안 50㎡(15평)짜리 방 곳곳에 숨어 있는 퍼즐과 비밀 장치를 찾아내 풀어야 밀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구에 지식 활용형 오락시설이 등장했다. 온라인 및 휴대전화에서 유행하던 게임 '방 탈출'을 실사판으로 구현한 '트랩 코리아'(Trap Korea'대표 김형수)가 그 주인공이다. 방 탈출은 밀실에 갇힌 주인공이 방 곳곳에 숨어 있는 퀴즈, 퍼즐, 도구를 이용해 탈출하는 게임.

지난 9월 수성구 두산동에 문을 연 트랩코리아는 이 게임을 330㎡(100평) 규모 건물에 실제로 구현해냈다. 올 3월 헝가리의 방 탈출 게임 전문업체 트랩사와 게임 판권 계약을 맺고 국내에 들여왔다. 지난 상반기 수도권과 부산 등지에도 유사업체가 생겼으나 이곳이 가장 규모가 크고 첨단 기술을 최초로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업체는 고대 이집트, 중세시대, 비밀의 무덤, 아마겟돈 등 난이도, 인테리어, 주제 및 형식이 다른 4개의 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각 게임은 2, 3개 공간으로 나뉜 최대 50㎡ 규모의 방으로 이뤄져 있다. 한 공간에 숨어 있는 10여 개의 힌트 및 장치를 이용해 다음 공간으로 이동한다. 장치 종류도 자석과 상형문자, 컴퓨터, 저울, 금속탐지기, 적외선 조명 등으로 다양하다. 힌트를 발견할 경우 사칙연산, 방정식, 물리법칙 등을 이용해야만 다음 힌트를 찾거나 숨겨진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 장치 중에는 전자식으로 제어되는 것도 있어 특정 장치를 조작하면 자동으로 다음 힌트가 등장하거나 문이 열린다.

플레이 시간은 게임당 60분으로 제한돼 있다. 풀이가 어렵다면 힌트를 요청할 수 있으며, 힌트 없이 시간 내에 탈출한 플레이어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기록된다.

지금껏 없던 놀이공간인 만큼 오픈 4개월 만에 대학생, 연인, 직장인, 부모와 청소년 자녀 등 다양한 고객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동안 모두 32회(방 1곳당 8회)의 게임을 예약제로 운영한다. 이달 기준 평일 평균 예약률이 80%, 주말 예약률은 100%라는 설명이다. 한 게임당 4만원(평일 2인 기준)으로 하루 매출만 평일 120만원, 주말 200만원에 달한다.

트랩코리아는 앞으로 게임 종류를 추가 개발하는 한편 전국 각지에서 직영점과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 중 문을 여는 수성구 시지점과 구미점을 포함해 전국 6곳(부산, 울산, 서울 등)에서 추가 오픈을 확정했다. 트랩코리아 관계자는 "머리와 몸을 함께 쓰는 게임인 만큼 자신의 지적 능력을 테스트하거나 두뇌 회전 능력을 키우려는 이들에게 특히 주효한 듯하다"며 "다양한 방문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게임 및 문화행사를 도입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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