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만 명 즐긴 '실크로드 경주' 세계축제 격상

입력 2015-12-21 01:00:03

47개국 참가 다양한 '문화 교류' 국제문화포럼·대학연맹 잇따라

김관용(가운데) 경북도지사가 7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라시아 친선특급 통일기원 행진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가운데) 경북도지사가 7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라시아 친선특급 통일기원 행진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성주군, 고령군이 올 들어 개최한 대규모 문화행사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획득, 지자체들이 올해 행사의 성과를 내년으로 이어가기 위한 발걸음이 바쁘다.

경북도는 지난 8월 21일부터 59일간 '실크로드'를 테마로 한 동서양 문화의 용광로인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세계축제로 격상시켰다. 전통문화와 ICT 첨단기술의 절묘한 접목, 한국문화와 세계문화의 융화, 풍성한 창작 콘텐츠, 다양한 한류 콘텐츠들을 선보인 문화박람회였다. 47개국, 1만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해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의 다양한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으며 145만 명이 관람했다.

또 경북도와 UNWTO는 10월 16일 실크로드 선상의 40여 개국이 참가하는 '2016 실크로드 국제문화포럼'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경북도는 8월 22일 경주에서 실크로드 재조명과 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전 세계 73개 대학 200여 명이 참가한 세계실크로드대학연맹((SUN'Silkroad Universities Network) 국제기구도 설립했다.

경북도는 또 '철의 실크로드 탐험대'를 구성해 7월 13일부터 8월 2일까지 경주를 출발해 서울, 블라디보스토크, 이르쿠츠크, 모스크바, 베를린으로 이어지는 1만4천400㎞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했다.

성주군도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성주읍 성밖숲 일대에서 '2015 성주생명문화축제'를 열어 33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게다가 올해는 야쿠티아'중국'인도네시아'태국'스리랑카의 외국 장태문화를 소개'시연하는 등 '생명문화의 고장 성주'의 독보적인 지위를 확고히 다져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

이와 더불어 세종대왕자태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 개최, 내년 3월까지 생명문화공원 및 전시관도 열 계획이다.

특히 성주군은 2016년 '생명의 고도, 문화융성 실현으로 관광문화도시 건설'을 군정 목표로 삼아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사업과 무흘구곡 경관가도 사업, 가야산 국립공원 자연학습장 건립, 성주 역사테마파크 조성 등을 할 예정이다.

고령군 역시 2018년까지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킨다는 방침이다.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은 지난 3월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 고령군은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700여 기의 고분과 가야시대 최초의 석축산성인 주산성을 내년까지 정비하기로 했다. 대가야국 왕들을 추모하는 공간인 종묘를 건립해 대가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가야의 시조인 정견모주와 이진아시왕 표준영정을 제작, 대가야의 도읍지 고령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실크로드 경주 2015와 실크로드 프로젝트 사업들은 다양한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문화융성의 길을 열고 있다"면서 "우리의 문화가 유라시아로 뻗어나가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으며, 경제뿐 아니라 문화를 통해서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내년에도 그 의미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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