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기술로 전국 원예단지 '따끈따끈'

입력 2015-12-19 02:00:01

경북농기원 측면온수커튼 개발…순간 온수기로 비닐하우스 온도↑

경상북도가 개발한 기술이 전국의 시설원예단지에 보급돼 경북도는 기술보급 및 세수증대라는 효과를 얻게 됐다.

이번에 전국 시설원예 주산단지에 보급될 기술은 경상북도농업기술원구원이 개발한 '측면온수커튼기술'.

이 기술은 합성수지로 된 난방배관을 비닐하우스 안쪽 측면 5~60㎝ 높이에 설치, 순간 온수기로 가열한 물을 순환시켜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를 높이는 것이다.

기존 온풍기만 돌릴 경우 하우스 내 온도가 일정하지 않았는데, 이 기술은 하우스 구석구석으로 열기를 보낼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또 측면온수커튼기술을 활용하면 하우스 아래에서 들어오는 찬 공기를 막아줘 구석진 곳의 온도를 높일 수 있어 작물 생육에 유리한 장점도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09년부터 이 기술 개발에 나서 2011년 특허를 최종 획득했다. 이후 2012년과 2013년 도내 20개 시'군에 보급했고, 2014년엔 경기 포천, 충남 논산 등 6곳의 다른 시'군에 적용시켰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거둔 기술 사용료(통상실시료) 수입만 63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엔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대'보급할 예정이다. 측면온수커튼기술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전국 시'군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

도농업기술원 조현기 기술지원과장은 "최근 난방비에 유리한 수막재배와 경유 온풍기 등 재배기술이 좋아지고 있지만 가뭄으로 인한 지하수 부족과 과도한 난방비로 농가에서 겨울철 시설재배를 포기하는 현실"이라며, "이 때문에 시설비와 난방비를 절감하고 난방효율을 높일 수 있는 측면온수커튼기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 기술은 기존 온수배관 난방방식(10a당 2천만원)에 비해 설치비가 최대 60%(10a당 800만원) 정도 저렴하다. 특히 여름철 차가운 지하수를 이용해 냉방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해 최근 물부족 현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청도, 강원도, 전라도 등지에서 수요가 높다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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