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의 정석
나루케 마코토 지음/최미혜 옮김/비전코리아 펴냄
집집마다 책장 한두 개쯤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그러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늘어가는 책으로 비좁아진 책장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하게 마련이다. 독서에 별 취미가 없더라도 책장에 어떤 책을 어떻게 꽂을까는 누구든 한 번쯤 가져 봤을 고민거리다. TV를 없애고 거실을 서재로 만든 가족도, 아이를 위해 책을 사들이는 학부모도 일단 자리 잡은 책장을, 그 안의 책들을 백분 활용하고 있는지는 자신하지 못한다.
그래서 책장은 늘 관심이 필요하다. 책장 주인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책장은 있느니만 못하다. 그저 큰 책장을 들여놓는 게 해답은 아니다. 그간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를 이야기한 책은 많았지만 '어떻게 책장을 활용하는가'를 이야기한 책은 없었다.
이 책은 변화하는, 살아 있는 책장을 만드는 법이 담겨 있다. 단순한 책 정리법이 아닌 왜 책을 읽는지,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다 읽은 책은 어떻게 해야 할지 독서에 얽힌 고민을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남다른 사람이 되려면 우선 책장부터 남과는 달라야 한다. 내 지성을 북돋우는 책장을 갖춰야 한층 성장할 수 있다. 책장을 통해 과거의 나를 만나고 미래의 나를 설계한다. 책장이 나를 말한다는 것은 결코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한정된 공간에 최대한 많은 책을 수납하려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 다만 이것저것 뒤섞인 책장을 깔끔히 하고 싶은 사람, 독서를 통해서 뭔가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 길잡이가 되리라 믿는다. 이 책이 책장에 룰을 도입하고, 그러다 아직 만나지 못한 재미있는 책과 만나며, 마침내는 당신이 성장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행복하겠다'고. 256쪽, 1만4천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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