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책!] 외계생명체 탐사기

입력 2015-12-19 02:00:01

외계생명체 탐사기/이명현 외 지음/서해문집 펴냄

한 과학자의 화성에서의 1년을 다룬 영화 '마션'이 올해 국내 관객 480만 명을 모으며 히트했다. 이제 달 다음으로 화성도 인간이 직접 착륙할 만한 영역 안에 들어와 있다. 세계 몇몇 기업은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십수년 내에 실현하겠다며 이주민 모집에 나서고 있다. 지구와 화성 왕복에 걸리는 시간은 현재 과학기술로는 3년 정도로 예상된다. 화성에 닿지도 못하던 인류가 무인탐사선 정도는 능히 보내고 있으니, 과학기술이 발전을 거듭한다면 화성이 탐사를 넘어 인류의 일상생활 권역이 될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이 넓은 우주에서 생명체가 지구에만 있다는 인식은 점점 옅어지고 있다. UFO(미확인비행물체)를 탄 영화 속 우주인은 아닐지라도, 박테리아나 미생물 같은 생명체의 존재 여부는 점점 확신의 단계로 올라오고 있다. 마침 2015년 9월 나사(미국항공우주국)는 화성 표면에 생명의 원천인 물이 존재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교양은 '우주생물학'이다. 어느 날 갑자기 외계 생명체가 발견되면 당황하지 않고 이해 및 공감하기 위해 습득해야 한다. 다섯 명의 저자들은 천문학, 천체물리학, 생물학, 극지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우주생물학의 지식을 전해준다. 우주망원경으로 외계에 생명체가 살만한 행성을, 또 전파망원경으로 지적생명체가 문명을 이루고 있을 만한 행성을 찾는 작업은 익히 알려져 있다. 반대로 지구 내부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과학자들은 수십억 년 전 초기 지구의 흔적을 고이 간직한 심해를 연구하며 외계 생명체에 대한 힌트를 얻고 있다. 화성은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탐사 현장으로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워 앞으로 더욱 활발한 탐색이 진행될 전망이다. 208쪽, 1만2천900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