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신앙 따로 있는게 아니다" 샤르댕 신부의 영성

입력 2015-12-19 02:00:01

신학자·철학자·고생물학자의 삶 "인간 최고 활동은 과학과 종교"

떼이야르 드 샤르댕 신부의 세계관

이문희 지음/ 앞산밑북카페 펴냄

떼이야르 드 샤르댕(1881~1955, 프랑스) 신부의 사상에 관한 해설서와 번역서를 꾸준히 발간해 온 이문희 대주교의 새 책이다. 이 대주교는 그동안 '인간 현상 이해'(2009) '신의 영역'(2010) '인격적 우주와 인간 에너지'(2013) 등 샤르댕 신부의 저서를 잇달아 번역했다. 이번에는 샤르댕 신부의 세계관에 깊숙이 파고든다.

샤르댕 신부는 신학자이면서도 철학자였고, 그 이전에는 지질학자이자 고생물학자였다. 그래서 샤르댕 신부는 인간 최고의 활동은 과학과 종교라는 신념 아래, 물질과 정신이, 또 과학과 신앙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밝히려고 일생을 바쳤다. 이 책에서 이 대주교는 샤르댕 신부의 일생을 살피며 그의 지적'영적 세계의 형성 과정 및 의의를 탐구한다.

책은 ▷1부 정적인 우주에서 우주 생성으로(1장 우주와 인간, 2장 떼이야르 예수회 신부, 3장 한 사상의 탄생) ▷2부 떼이야르 현상의 시작(4장 젊은 사제 학자의 출발, 5장 신의 영역, 6장 북경원인, 7장 인격적 우주, 8장 인간 현상, 9장 정신주의에 대한 떼이야르의 기여) ▷3부 떼이야르는 우리에게 말한다(10장 자연 안에서 인간의 위치와 물질의 심장, 11장 마지막 글 그리스도, 12장 떼이야르의 귀천)로 구성돼 있다.

대구 출신인 이문희 대주교는 프랑스 리옹신학대학 철학과와 파리가톨릭대학 신학부를 졸업하고 1965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72년 주교 서품을 받았고, 1986년부터 2007년까지 제8대 천주교대구대교구장을 지냈다. 2015년 사제 서품 50주년 금경축을 맞았다. 207쪽, 1만2천원. 앞산밑북카페 053)622-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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