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1돌 모교 진갑 기념 은사 초청
"선생님, 알아보시겠어요? 저 영순입니다."
행사장 입구에서 줄곧 기다리던 박영순(11기) 총동창회장이 입장하는 황춘선 선생님을 발견하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예전 갈래머리 여고생이 초로의 중년이 되었지만, 백발이 된 은사를 얼싸안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올해 개교 61주년을 맞는 지역의 명문 대구여고 총동창회가 16일 호텔 수성 컨벤션홀에서 전국 각지의 대표 동문 200여 명과 모교에 재직했던 선생님 20명을 모시고 '모교 진갑(개교 61년) 기념 은사 초청 동문 음악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대구여고 동문들은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들을 사랑으로 품고 지도해 준 선생님들께 큰절을 올리고, 모교 출신 전문 음악인들이 공연하는 헌정 음악회를 열었다. 신희원 피아니스트, 김조아·지숙미 소프라노, 유란합창단 등이 은사께 감사의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 1983년 대구여고 평교사를 거쳐 2008년에는 교장으로 부임했던 홍옥교 전 교장은 대구여고에 재직했던 시절의 각종 에피소드를 제자들과 떠올리며 "대구여고 제자들은 지덕체를 갖춘 모범 학생들이었다"며 동문들을 격려했다. 대구여고 동창회는 앞으로도 은사를 기리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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