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히말라야/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바닷마을 다이어리

입력 2015-12-18 02:00:05

에베레스트 어딘가 묻혀 있는 동료 찾아 떠나는 원정대

◆히말라야=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2005년에 후배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 원정대를 꾸려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선 실화를 극화했다. 대명대 산악부 출신 박무택(정우)과 박정복(김인권)은 엄홍길(황정민)의 칸첸중가 등정팀에 막내 대원으로 합류하면서 산사나이의 길을 걷게 된다. 악천후에 고산병과 싸워가며 칸첸중가 정상에 오른 엄홍길과 박무택은 이후 K2, 시샤팡마, 에베레스트까지 함께 등반하며 진한 동료애를 나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박무택은 엄홍길을 닮은 젊은 산악인으로 성장하고, 2004년 팀원들을 이끌고 대장으로 에베레스트에 오른다. 그리고 하산 도중 목숨을 잃는다. 비보를 들은 엄홍길은 에베레스트 데스존 어딘가에 묻혀 있을 박무택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 원정대를 꾸려 에베레스트로 향한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댄싱퀸' 등 코미디에 장기가 있는 이석훈 감독이 휴먼 실화 드라마에 새롭게 도전하였으며, 천만관객 영화 '해운대'와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제작했다.

스타워즈 7번째 이야기, 10년 만에 돌아온 솔로'레아공주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미션 임파서블3' '스타트렉 다크니스' 등을 연출하고 미드 '로스트'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J.J. 에이브럼스가 새로이 '스타워즈'의 7번째 작품의 메가폰을 잡았다.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에 특화된 연출력을 지닌 에이브럼스 감독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장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시리즈의 대표 캐릭터로서 돌아온 한 솔로(해리슨 포드)와 레아 공주(캐리 피셔) 등 기존 캐릭터를 비롯하여 차세대 떠오르는 배우들이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의 서막을 연다. 이번 작품은 '스타워즈 6: 제다이의 귀환'(1983) 바로 다음의 이야기이다. 총 7편의 '스타워즈'는 연속된 시간 순의 이야기가 아니라 시공간을 건너뛰며 전개되는 방식이 특징이다. 첫 편 '스타워즈 4: 새로운 희망'(1977), '스타워즈 5: 제국의 역습'(1980), '스타워즈 6: 제다이의 귀환'(1983), '스타워즈 1: 보이지 않는 위험'(1999), '스타워즈 2: 클론의 습격'(2002), '스타워즈 3: 시스의 복수'(2005) 순으로 만들어졌다. 시리즈의 주인인 조지 루카스의 루카스 필름이 디즈니사에 인수되고 난 후 10년 만에 부활했다.

아버지 잃은 이복 자매들이 '하나의 가족' 되기까지…

◆바닷마을 다이어리=일본 영화의 희망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잔잔하고 따뜻한 가족 드라마로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다. 15년 전 소식이 끊긴 아버지의 부고가 바닷가 작은 마을 세 자매, 사치(아야세 하루카),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 치카(가호)의 집에 날아든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아버지이기에 세 자매는 그저 무덤덤하기만 하다. 반쯤 의무감에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한 세 자매는 그곳에서 자신들에게 스즈(히로세 스즈)라는 이름의 이복 여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 자매의 가장 격인 큰언니 사치는 고아가 되어 혼자 남겨진 어린 스즈가 못내 마음에 걸려 함께 살자고 제안하고, 요시노와 치카도 스즈를 마지못해 막냇동생으로 받아들인다. 영화는 이복자매들이 하나의 가족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느리게 엮는다. 아름다운 화면과 섬세한 감정 묘사가 가족이라는 가치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게 하며 큰 울림을 준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