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 3곳·도시공원 5곳
8개 지구로 나눠져 있는 경주국립공원을 생태숲으로 연결, 하나의 생태네트워크로 묶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경주국립공원 8개 지구 중 도심권 5개 지구(남산, 토함산, 소금강, 화랑, 서악지구)를 중심으로 생태 공간을 발굴하는 한편 생물 서식지를 연결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국책연구기관에 1억원을 들여 '경주국립공원 생태연결 프로젝트'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도는 내년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2022년까지 총사업비 3천억원의 국가사업으로 유치해 추진할 계획이다.
1968년 지리산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지정된 경주국립공원(전체 면적 136.55㎢)은 그동안 8개 지구로 단절'분산돼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인근 지역 생태 공간과의 연결성 측면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이에 도는 반월성, 황성공원, 안압지 등 기존 문화 유적지 및 도시공원과 연계하고, 도심을 관통하는 생태 하천과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생태숲 연결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또 인공적인 시설을 최소화한 폭 30∼100m의 비오톱(Biotope)으로 생물 서식 공간을 조성, 각 지구를 연결하기로 했다. 비오톱은 최소한 자연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생물 군집 서식지를 말한다. 나무는 향토 수종을 우선으로 심고, 다층 구조로 이뤄진 경관 조림 방식의 자연풍경식으로 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탐방로와 오버브리지, 쉼터, 동물 보호 울타리 등이 들어선다.
경북도는 이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단절된 경주국립공원을 생태적으로 연결해 생물 다양성을 높일 수 있고, 다양한 역사'문화자원과 생태, 환경자원이 조화를 이룬 품격 높은 생태 도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 김정일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경주국립공원 생태 연결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경주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룬 생태연결숲을 만들어 동물들이 서식하고 사람들이 산책할 수 있는 숲 속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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