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엔 '부산 갈매기' 대구는 '딱 보면 알아요'

입력 2015-12-16 01:00:02

청춘들 대구 알리기 트로트곡 인기

대구 청춘남녀들의 매력을 알리는 트로트 곡 '딱 보면 알아요'가 지난 8월에 발표돼 잔잔한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인기 가요로 등극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은 대구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올해 초부터 '딱 보면 알아요' 제작에 돌입했다. 부산에는 '부산 갈매기'가 있고, 목포 하면 '목포는 항구다'가 유명하며, 같은 대구경북의 포항만 봐도 '영일만 친구'가 포항을 알리는 것은 물론, 제목이 지역 특산물 브랜드명으로도 쓰이고 있다. 하지만 대구의 경우 '대구 찬가'(패티김 노래, 길옥윤 작사'곡) 등 이제는 잘 불리지 않는 오래된 대구 소재 가요 몇 곡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대구의 요즘 특색을 담은 노랫말로 구성된 대구 노래 제작이 이루어졌다.

'딱 보면 알아요'의 멜로디와 노랫말은 '매일 그대와'(들국화)와 '비오는 날의 수채화'(강인원'김현식'권인하) 등 1980, 90년대에 수많은 히트곡을 쓴 강인원(예명 '강한')이 썼다.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이 곡은 서로 다른 매력의 두 가수가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맛깔스러운 창법을 구사해야 하는 '대구 아가씨' 버전은 제2의 남진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급부상하고 있는 22세의 트로트 신예 김수찬이 불렀다. 가슴 후련한 록 트로트 풍 분위기가 매력적인 '대구 사나이' 버전은 앞서 '평생'과 '인생역전' 등의 트로트 곡으로 인기를 얻은 김명상이 불렀다.

가사를 살펴보면 대구 아가씨 버전은 귀여운 사투리 등 대구 여자들의 사랑스러운 면모를 알리고, 대구 사나이 버전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실은 속정 많고 의리도 있는 대구 남자들의 남자다움을 얘기한다. 현재 김수찬이 '딱 보면 알아요' 대구 아가씨 버전으로 국내 성인가요 차트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각종 방송 및 행사의 러브콜을 소화하고 있다. 두 버전은 내년 프로야구 시즌에 삼성라이온즈의 새 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대구 청춘남녀들에 의해 응원가 레퍼토리 중 하나로도 인기리에 울려퍼질 전망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