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초교 재학생 현송 양
1년치 용돈을 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아 자신의 여덟 번째 생일(12월 11일)을 기념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한 어린이가 있어 연말에 훈훈한 정을 더하고 있다.
주인공은 김천시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현송(8) 양. 송이는 지난 11일 부모와 함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직접 찾아 저금통에 들어 있던 16만630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송이의 부모인 현인(42)'류경(42) 씨 부부도 이날 성금에 동참했다. 현 씨 부부는 "딸 아이가 지난 1년간 지폐든 동전이든 돈이 생길 때마다 습관처럼 저금통에 넣어왔다. 딸의 따뜻한 심성에 부모로서 마음을 더하고 싶다"며 자신들이 모은 성금 80만원을 모금함에 함께 넣은 것. 이들 가족이 전달한 총 96만630원의 성금은 송이의 여덟 번째 생일에 맞춰 기부됐다.
현 양이 기부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현 씨 부부가 지난 2009년 12월, 딸 아이의 두 번째 생일을 맞아 아이의 이름으로 성금 100만원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송이는 당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우리 아기 첫 기부 캠페인' 두 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현 씨 부부는 6년째 송이의 이름으로 기부를 계속 실천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에는 초등학교 입학을 기념해 송이가 직접 저금통에 손수 모아온 기부금을 전달했다. 그렇게 '어린이 기부천사' 송이의 이름으로 등록된 누적 기부액은 총 561만8천990원에 이른다.
송이는 이날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춥고 배고픈 친구들을 도와줘서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버지 현 씨는 "우리 딸이 지속적인 나눔을 통해 이웃들과 행복을 나누는 마음을 가진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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