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바이오컨스 기술 이전 180억 대박
대구시와 민간의 환경기업이 중국 물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물 도시, 대구'의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대구시는 14일 "대구환경공단과 중국이싱환보과기공업원이 기술력 있는 양국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기로 한 대구형 대 중국 진출 플랫폼이 마침내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엔바이오컨스(대표 이동완)는 국내 환경 기업 최초로 기술 이전 대가로 강소필립환보공정유한공사(사장 샤오쿤쿤'이하 강소필립)로부터 1억위안(180억원)을 받게 됐고, 나아가 한국 측 대구환경공단(이사장 윤용문)과 엔바이오컨스 및 중국 측 중국이싱환보과기공업원(주임 쭈쉬펑)과 강소필립이 총 4억위안(720억원)을 출자해 중국 하수처리 전문기업을 설립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하나의 합자회사 설립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게 대구시의 분석이다. 합자회사가 중국 하수처리장 등 환경시설을 본격적으로 수주하게 되면 관련 핵심 설비 및 기자재를 한국 기업으로부터 공급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합자 계약식에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 예정 기업들이 동행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날 5만여 평 규모의 '한중 환경보호 하이테크장비 제조기지' 현판식도 열렸다. 이를 통해 한국 물기업의 초기 중국 진출 시 사무실 및 제조공장 등의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특히 이번 합자계약으로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물산업 클러스터의 기업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대구환경공단 및 중국이싱환보과기공업원이 맺은 협약에 따라 기술력 있는 한국 물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이들을 물산업 클러스터로 유치해 물산업 클러스터를 해외 수출의 전초기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엔바이오컨스 이동완 대표는 "이번 계약이 대구시와 함께 노력해 얻은 결과인 만큼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본사 및 연구소를 대구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소필립 소중평 대표는 "엔바이오컨스의 기술 도입을 위해 1년여 동안 공을 들인 결과 오늘에야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이 기술을 적용하면 중국의 하수처리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향후 중국 환경산업 전반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구 124만 명, 면적 2천38㎢인 중국 이싱시는 중국 100대 현급시 중 경제력이 6위로 특히 중국 내 환경설비의 80%를 생산'판매하는 지역이다. 이싱에 위치한 중국이싱환보과기공업원은 212㎢(6천400만 평)의 국가급 하이테크산업 개발구를 관리하는 기관으로 환과원 내엔 입주 기업 1천800여 개, 기술 인력 10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