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내 9곳 순례지로…성모당에는 상설 고해소 운영
한국천주교는 13일 대구대교구를 비롯해 각 교구별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을 기념해 지정된 '자비의 희년' 개막 미사를 거행했다.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이날 오전 11시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자비의 문'을 열어주며, 주님의 은혜의 해가 열렸음을 선포하고, 교중미사를 자비의 특별 희년 개막 미사로 봉헌했다.
한국천주교는 또 교구별로 특별 희년 전대사 순례지를 지정, 순례를 통해 참회와 성찰의 시간을 갖고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대교구 내에서는 주교좌 계산성당과 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2016년 5월 15일 봉헌식 후), 성모당, 관덕정순교기념관, 복자성당, 한티순교성지, 진목정성지, 신나무골성지, 죽도성당, 가실성당 등을 순례지로 지정했다. 한편 대구대교구에서는 '자비의 희년' 기간 동안 성모당에 상설 고해소를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다.
'자비의 희년'은 지난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특별 희년으로 지난 8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의 성문을 여는 미사로 시작됐으며, 내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11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이에 따라 천주교 신자들은 '자비의 희년' 기간 동안 희년의 대사(교회가 정한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에게 잠벌을 면해주는 것)를 받을 수 있다.
희년의 대사를 받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뉘우치는 마음의 표시로, 앞서 지정한 대구대교구 내 순례지를 방문하거나 로마의 네 교황 대성전(성 베드로 대성전, 성 바오로 대성전, 라테라노 대성전,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있는 성문으로 짧은 순례를 해야 한다. 이때 고해성사를 보고 성찬례에 참여해 자비를 묵상하고, 반드시 신앙고백을 해야 하며, 교황의 지향에 따라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위 장소를 순례하지 못하는 병자나 노인 등은 성체를 모시거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미사성제와 공동 기도에 참여하면 된다. 자유가 제한된 수인들이 감방의 문지방을 넘어갈 때마다 용서를 청하고 하느님 아버지를 생각하고 기도를 드리며, 감옥의 경당에서 미사성제에 참여하면 된다. 희년의 대사는 죽은 이들을 위해서도 받을 수 있다. 낙태를 했으나 통회하는 마음으로 낙태에 대한 용서를 청하는 이들은 참된 마음으로 고해성사를 보고 성찬례에 참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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