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간호학과 이순혁 씨 "학교에서 글로벌 의료인 초석 다져"

입력 2015-12-14 01:00:02

"어학연수, 해외 현장실습 등 참여"

"대구보건대학교에서 글로벌 의료인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졌어요."

대구보건대 간호학과 4학년 이순혁(24'사진) 씨는 6년 전 고3 수험생이었던 이맘때가 가끔 생각난다. 그는 유명 4년제 대학에 복수 합격했지만 과감하게 대구보건대 간호학과를 선택했다. 불확실한 간판보다는 남자 간호사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싶어서였다.

이 씨는 입학 첫해부터 대학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09년 1학년 여름방학에는 글로벌양성캠프를 통해 해외 10개국 20개 대학교 재학생들과 2주 동안 토론을 벌이고 우정을 쌓으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배웠다. 군 제대 후 2013년에는 글로벌 어학연수에 참여했다. 여름방학 4주 동안 캐나다 뉴캘리도니아대학교와 인근 병원에서 영어를 배우고 간호 실습을 경험했다. 2014년에는 8월 말부터 4개월 동안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실습을 통해 독일 함부르크에 다녀왔다. 이 씨는 함부르크 산재병원에서 마취 보조 역할을 담당했다. 보조간호사로 환자를 직접 돌본 것은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는 "독일에서 학생이 아닌 전문 인력으로 대우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강한 책임감이 생겼다"며 "환자들이 원하는 것을 조금 알게 되니 현장에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 씨가 글로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국가와 대학으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은 2천만원이 넘는다.

그는 또 대구보건대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보건통합교육 1년 과정을 이수했고, 대학 임상시뮬레이션센터의 최첨단 시설에서 실습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이 씨는 현재 서울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유명 병원과 대학교 의료원에 복수 합격한 상태다. 이 씨는 서울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의료인이 되기 위해 계속 준비할 계획이다.

이 씨는 "다양하고 깊은 현대의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해외 선진국의 의료기술을 배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지식을 갖춘 간호학 교수가 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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