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농산 장현기 대표 20ha에 사과나무 3만 그루 심어
"영천 보현산 인근에 한국을 대표하는 사과테마파크를 만들겠습니다,"
농업회사법인 청암농산 장현기(56) 대표가 영천시 기룡산 자락에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사과 과수원을 조성해 화제다.
장 대표는 지난 2011년 영천 자양면 보현리의 앞산 40㏊를 매입해 1단계로 20㏊에 사과나무 3만 그루를 심었다. 부지 매입과 1단계 사과밭 가꾸기에 벌써 70억원을 들였다. 농장은 기룡산 북쪽에 있지만 해발 500m 고지에 위치해 기후 변화에도 계속 사과농사를 지을 수 있다. 온도가 평지보다 3~4℃가량 낮고 일조량도 적당하기 때문이다.
그는 영천에 농장을 가꾸기 전 칠곡군 북삼읍에서 30년간 8만2천500㎡ 규모의 사과농장과 가공공장을 운영했다. 칠곡 사과농장이 택지개발로 수용되는 바람에 전국 각지를 돌아보다 영천의 드넓은 기룡산 자락에 과수원을 만들었다.
장 대표는 올해 사과 20t을 수확했고 내년에는 200t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사과농사를 지을 예정이다. 유기농 사과의 경우 1㎏에 5천500원 정도로 일반 사과보다 비싸게 팔린다.
겨울이지만 유기농법 재배를 위해 농장 창고에서 목재로 퇴비를 만든다. 유기농 자재로는 석회보르도액과 석회유황합제, 교미교란제 등을 사용한다. 유기농 자재 액상을 연간 20회 정도 뿌려야 병충해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나머지 부지 20㏊에도 사과나무를 심고 가공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 농장에서는 멀리 보현산천문대와 산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아래에는 영천댐이 위치해 있다. 댐 수변구역이라 유기농법 재배가 어울리는 곳이다. 그는 이곳에 국내 최고의 사과 체험농원을 만들고 싶어 한다. 앞으로 관광객들이 농장에서 사과 수확, 가공공장 견학, 주스 만들기, 모노레일 타고 구경하기, 사과와인 맛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오랫동안 꿈꾸어 온 사과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농사에 전념했다. 끊임없이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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