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프로 야구단인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 1월 1일 종합 마케팅기업인 제일기획으로 이관된다. 지난해 4월부터 그룹 내 프로 스포츠 구단(남자 축구단, 남녀 농구단, 남자 배구단)을 차례로 인수한 제일기획이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 야구까지 총괄, 통합 마케팅 활동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제일기획은 11일 삼성 라이온즈 주식 12만9천 주를 6억7천596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제일기획의 지분 비율은 3%에서 67.5%로 늘었다. 취득 예정일은 내년 1월 1일이며, 이번 주식의 매도자는 삼성전자(27.5%), 삼성SDI(15.0%), 삼성전기(12.5%), 삼성물산(9.5%) 등이다.
제일기획이 삼성 라이온즈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삼성 그룹의 스포츠 부문 구조조정은 일단락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511억원에 영업손실 176억원이었다.
제일기획은 야구단 인수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20여 년간 축적해온 스포츠 마케팅 전문 역량과 보유 구단들 간의 시너지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등 삼성 라이온즈를 더욱 강력한 명문 구단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일기획은 이어 "최근 프로 구단들은 승패만을 중요시했던 스포츠단에서 수입을 창출해내는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구계 일각에서는 삼성의 라이온즈 야구단 운영에 긴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NC로 이적한 박석민처럼 대형 자유계약선수(FA)를 붙잡지 않거나 내년에 개장하는 새 홈구장에 대한 투자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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