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영덕 군수 2015 군정 "공약 실천 차근차근"

입력 2015-12-11 10:26:09

이희진 군수가 취임한지도 1년 6개월이 지나고 있다. 지난해 6개월은 이 군수의 표현을 빌자면 그야말로 정신 없이 지났다면 올해 2015년 1년은 자신의 군정에 시동을 건 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이희진 표 군정'의 단면을 살펴본다.

◆대중교통 요금제 개편

올해 영덕군 대중교통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바로 2월부터 영덕군 내 어디를 가던 1200원의 요금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기존 일반버스에만 적용되던 학생할인요금을 좌석버스에도 적용해 이동거리와 일반·좌석버스 구분없이 일반인 1200원'중고생 900원'초등생 500원만 내면 되도록 바꿨다.

다른 지역보다는 다소 늦었지만 용역과 간담회 등을 3개월의 밀도 높은 준비를 통해 도입된 '버스단일요금제'는 이 군수의 선거 당시 공약으로 격오지 주민들의 불편과 부담을 덜어주는 '생활밀착형 복지시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버스단일요금제 시행 전 농어촌버스 구간요금제는 기본요금 1200원에 거리별로 가산해 최고 4500원까지 버스요금을 내야했다. 이러다 보니 장날이나 읍면 내 병원 방문, 관공서 민원 등을 보는 오지 지역 어르신 같은 교통약자들 사이에 불만이 높았다.

이 군수는 "사실 영덕의 버스에 보조금이 계속 증가하는데도 주민들 사이에 버스이용 편익은 이에 따라가지 못했다. 단일요금제 시행 후 군내외 버스 이용객들이 증가하고 버스회사는 경영합리화에 박차를 가하면 '밑 빠진독 물 붓기' 식의 보조금 지원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촌 일손부족 해소

영덕군 주민들의 32%가 만 65세 이상 노인이다. 초고령화사회인 영덕지역에서 농어촌지역은 일손구하기가 만만찮다. 이러한 만성적인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영덕군은 올해 3월부터 군비 4천만원을 투입해 '농촌일자리 지원센터 운영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 이 군수의 농업공약사항으로 10개월 정도 시행이 성과를 거두자 내년에도 해당 사업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농촌일자리 지원센터 운영사업'은 농촌인구의 지속적인 감소, 고령화와 단기간 내 집중적인 노동력 투입을 요하는 농업의 구조적 특성상 영덕 내에서는 동시적으로 투입 가능한 일손을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점을 감안해 포항과 경주 등 인근 도시에서 일손을 구해주는 사업.현재 (사)한국농업경영인 영덕군연합회(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상반기에는 39농가에 사과․복숭아 적과 작업인력 1459명을, 하반기(11월 12일)에는 과수 착색을 위한 잎따기 및 수확작업에 29농가에 1250명의 인부를 지원하며 농촌일손부족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이 군수는 "영덕군에서는 그동안 만성적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매년 공무원 농촌일손돕기 활동 등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해왔지만 '농촌일자리 지원센터 운영사업'을 계기로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보다 체계적이고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 군수는 이어 "외부에서 구한 일손들이 잠재적인 귀농 귀촌 대상자들이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향후 또다른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했다.

영덕군은 내년에는 사업예산을 1천만 원 더 늘려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무원들 열공 분위기로

"제 곁에 항상 여러분이 있어 영덕의 미래를 꿈꾸는 데 늘 든든함을 느낍니다. 군민이 즐거워할 이야기를 많이 담아 낼 수 있는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영덕군수 이희진 드림

이 군수는 지난 8월 이같은 짧은 편지와 함께 영덕군 공무원들에게 '대통령 보고서-청와대 비서실의 보고서 작성법'이란 책을 선물했다. 이 책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 내의 혁신 동아리였던 보고서 품질향상 연구팀이 출간한 일종의 '보고서 작성 매뉴얼'이다.

또한 이 군수는 올 봄부터 직원들에게 교육이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최대한 기회가 되면 하위직 직원들에게도 교육참가를 장려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제주도와 충청도 등에서 직원들과 워크숍을 가지며 영덕 발전을 위한 토론을 벌이고 지혜도 모았다.

이 군수는 "현재 영덕은 엄청난 기로에 서 있다. 인구 12만에서 이젠 4만 이하로 추락했지만 동서4축고속도로와 동해중부선철도 등 SOC가 속도를 내면서 드디어 세상으로 통하는 문들이 활짝 열리기 직전으로 이제 추락을 끝내고 비상할 일만 남았다. 영덕군 공무원들은 영덕의 미래를 미래를 고민하고 공부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군민소통위원회 가동

이 군수의 군정에서 올해 눈여겨봐야할 대목은 '영덕 발전소통위원회'의 발족이다.

지난 지난 10월 13일 오후2시 군청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연 '영덕발전 소통위원회' 는 이 순수의 공약사항이었지만 '괜찮은 사람이면 손사래를 치고 나서는 사람은 자질논란' 이라는 인물난으로 구성에 난항을 겪다가 1년이 넘게 걸려 구성됐다.

위원회는 공무원 4명을 포함해 총 5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고 초대 위원장에는 경북도의회의장을 역임한 김수광 위원이 선출됐다. 임성창, 배영활 위원이 부위원장으로 선임됐고 분과위원회는 지역경제(경제, 산업, 지역개발 등), 행정복지(교육, 의료, 복지, 주민자치 등), 문화관광(문화, 관광 등) 3개 분야를 구성됐다.

각 분야 별로 지역현안을 다뤄야 하지만 사실상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은 영덕원전건설이다. 때문에 군민소통위원회가 원전문제를 얼마나 슬기롭게 풀어나가냐에 영덕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군수는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원전에 대해 찬성의견'반대의견을 가진 지지자들을 모두 만났다. 하지만 찬반 모두 영덕에서 상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수요건이다. 소통위원회가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펼쳐지는 곳이 되고 영덕의 미래에 대한 지혜를 모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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