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6·25'혈맹 에티오피아 티조 마을에 결초보은 실천

입력 2015-12-10 01:00:02

9일 백선기 군수 등 방문단 '칠곡평화마을'현판 이양식

백선기 칠곡군수, 장세학 칠곡군의회 의장 등 칠곡군 에티오피아 방문단이 9일 칠곡평화마을 현판 이양식 후 현지인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칠곡군 제공
백선기 칠곡군수, 장세학 칠곡군의회 의장 등 칠곡군 에티오피아 방문단이 9일 칠곡평화마을 현판 이양식 후 현지인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이 아프리카 유일의 6'25전쟁 참전국 에티오피아의 디겔루나주 티조 마을을 지원한다.

백선기 칠곡군수와 장세학 칠곡군의회 의장, 월드비전 관계자 등 칠곡군 에티오피아 방문단은 9일 티조 마을에서 에티오피아 정부 관계자 및 디겔루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칠곡평화마을' 현판 이양식을 가졌다. 이날 방문단은 디겔루초등학교 준공식에 참석하고, 후원 어린이 가정에 학용품도 전달했다. 방문단은 앞서 8일에는 디겔루나주의 농업 및 식수시설 사업을 모니터링했다.

현재 티조 마을에서는 칠곡평화마을 조성이 진행 중이다. 칠곡군은 티조 마을에 새마을운동 정신을 접목해 이 마을을 자립형 농촌마을로 만들면서 칠곡평화마을로 이름을 붙였다.

특히 칠곡군은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200여㎞ 떨어진 티조 마을이 만성적인 식수 부족과 열악한 교육 환경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티조 마을 어린이 400여 명과 결연을 했다. 또 월드비전과 함께 교육시설 및 식수'농업용수, 보건의료 지원에 나섰다.

칠곡군의 티조 마을 돕기는 각계각층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 11월 왜관역 광장에서는 에티오피아 돕기 자선공연과 모금활동이 펼쳐졌고, 10월에는 '제3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당시 '평화의 동전밭'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힘을 보탰다.

8~10월 벌어진 티조 마을을 위한 모금활동에는 지역 공무원과 기관단체, 금융회사, 어린이집, 주민 등 617명이 동참해 매월 1천263만원을 모으고 있다. 또 156개 경북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이 월드비전에서 제공한 저금통을 통해 2억원을 모았다.

백선기 군수는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6천37명을 파병해 122명이 전사 또는 실종됐고 536명이 부상한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다. 결초보은(結草報恩)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칠곡 군민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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