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참여마당] 시-단풍

입력 2015-12-10 01:00:02

#단풍

곱디 고운 빛깔로

그대는 누구를 유혹하려고

고운 자태를 그리도 뽐내는가?

그대는 울긋불긋 단풍길을 걸으며

속삭이는 연인들의

귓속말을 엿듣고 있겠지!

그대는 온통 뭇 사람의

시선을 받다가

어느날 갑자기 말 그대로

추풍낙엽이 되었네!

스산한 가을비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그대의 슬픈 눈물을

닦아주고 싶소.

구만산(대구 동구 해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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