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김천, 앞서가는 농업] 과수 농업 FTA 파고 넘는다

입력 2015-12-10 01:00:02

과수 작목 시설 현대화…수입·개방 외풍 끄떡 없게

김천시가 FTA 체결로 몰려오는 수입과일에 대응키 위해 FTA 기금 과수 고품질 현대화 사업을 통해 생산하고 있는 삼색포도.
김천시가 FTA 체결로 몰려오는 수입과일에 대응키 위해 FTA 기금 과수 고품질 현대화 사업을 통해 생산하고 있는 삼색포도.
테니스 공 크기의 황옥사과. FTA 파고를 넘을 신품종으로 불린다.
테니스 공 크기의 황옥사과. FTA 파고를 넘을 신품종으로 불린다.

김천시는 전국 최고의 포도 주산지로 4천700여 농가가 2천170㏊ 규모의 농지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김천 포도는 연간 1천300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려주는 효자 품목이다. 자두도 2천900여 농가에서 1천140㏊를 재배해 약 365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김천은 과일 천국이라 불리며 전국 최고의 명품 포도와 자두, 사과, 배, 복숭아 등 맛있는 과일이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러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탓에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김천시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FTA 극복에 나서고 있다.

◆FTA 극복, 시설현대화가 효자

김천시 과수농가의 시설재배 면적은 경상북도 최고 수준이다. 더불어 시설현대화 사업비도 가장 많다. 경북에서 가장 먼저 포도 시설재배가 시작된 김천은 1990년대 초 비닐하우스 시설재배가 시작된 이래 그 면적은 경북 시설재배 면적의 67.7%로 561㏊에 달한다.

김천은 '시설현대화를 통한 FTA 극복'을 모토로 매년 시설현대화 사업비를 투자하고 있다.

김천시는 FTA 극복을 위해 최근 5년간 140㏊에 사업비 92억원을 투입해 시설하우스 에너지 절감 시설을 설치했다. 시설현대화로 농가의 경영비 부담 경감을 통한 안정적 경영기반을 조성했으며 과채류내재해형하우스, 이동식 저온저장고, 장기성 PO 필름교체사업 등으로 102㏊에 41억원을 투입해 원예작물 생산기반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최근 한'중 FTA 체결 등에 따른 지역 내 경쟁력 있는 특화품목으로 버섯산업을 확대 육성코자 2015년까지 5억원을 투입, 시설 개보수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에는 지역별 권역화를 통한 수출단지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노후화된 버섯재배사 개보수, 냉난방기 교체, 종균배양시설 확충 등 생산시설 현대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출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2016년도 FTA 사업은?

김천시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578억원을 과수농업 경쟁력 강화에 투자했다. 2016년에는 2012년 3월 15일 이전부터 해당 품목을 생산하던 과원으로서 현재까지 영농에 종사하면서 사업 시행주체인 농협에 3년간 출하약정을 체결한 농민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포도 외 모두 5개 품목에 비가림 등 41개 세부사업으로 ICT 융복합시설하우스관리시스템, 야생동물방지시설(펜스 망), 친환경 과원관리(GAP), Y자형 지주시설 등 신규사업이 추가된다.

특히 김천시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15년 FTA 과실생산유통지원사업 연차 평가 결과 전국 57개 과수산업발전 시'군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해 상사업비 18억원, 인센티브사업비 1천500만원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 최우수상 수상으로 확보된 상사업비 18억원은 2016년도 FTA 시설현대화 사업비가 추가 배정됨에 따라 도내에서 가장 많은 사업비를 확보, 과수농업 경쟁력 제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메산골에 과실생산단지 집중 육성

김천시가 FTA 파고를 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또 다른 품종은 사과다. 시는 증산면 수도리 일대에 작은 사과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해 테니스공만 한 크기의 깎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작은 사과를 생산, 소비자들의 사과 소비 형태를 바꾸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황옥 사과는 현재 증산면에 1.5㏊가 시범재배되고 있고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에서도 2020년까지 작은 사과 생산단지 10개소를 도내에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량, 소포장, 간편식 위주의 농산물 소비 형태 변화에 맞춰 작은 사과 생산유통을 확대하고 과일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김천시는 2016년 증산면 수도리에 3억원의 사업비로 생산기반 조성, 유통시설 확충, 생력화 장비 등을 지원해 작은 사과 전용 품종 전문생산 집단지역으로 중점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개년 계획을 연차별로 추진하며, 2017년 수확분부터 작은 사과 전용 브랜드(스마플)로 출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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