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메르스에도 관광객 30%대 성장 잠재력 충분" 차순도 메디시티대구 협의회장

입력 2015-12-10 01:00:08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은 내년에 의료관광 특화 창업보육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매일신문 DB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은 내년에 의료관광 특화 창업보육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매일신문 DB

"대구 의료관광의 높은 만족도는 대구시가 보증합니다. 다만 중국의 거대한 의료관광 수요를 유치하려면 보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필요합니다."

지난 7일 만난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의 표정은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사)대구의료관광진흥원이 가집계한 올 한 해 대구의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전체 1만3천여 명으로, 애초 전망치보다 2천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원인은 메르스 사태였다.

차 회장은 "지난해 대구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9천800여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 30%대 성장률을 거뒀다"며 "메르스 사태에도 대구 의료관광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올해 7월 선임된 차 회장은 (사)대구의료관광진흥원장직도 겸하고 있다. 2009년 출범한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대학병원을 포함한 지역 대형병원 6곳과 의사회, 치과의사회, 간호사회, 약사회, 한의사회 등 대구의 보건'의료 직능단체가 소속돼 있다.

그는 내년 역점 추진 사업 중 하나로 '의료관광 특화 창업보육센터' 건립 계획을 밝혔다. 창업보육센터는 지역의 다문화가정 인력을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 에이전시로 키우는 동시에 간호조무사 교육 등을 연계해 의료관광 통역, 전문간병 활동까지 가능토록 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역 의료관광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 이유로 외국 환자 유치 에이전시의 부재, 의료관광 전문인력 수급 문제를 꼽습니다. 창업보육센터는 외국인 환자 유치부터 수용에 이르는 의료관광 산업의 자생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할 겁니다."

차 회장은 또 "산업 간 융합은 단일 산업의 발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고부가가치를 가져오고 있다"며 "의료관광 분야도 앞으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면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대 의료관광 시장인 중국에 대한 우리의 준비도 잊지 않았다. "인구 13억여 명의 중국에는 한 성(省)의 주민 수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 수를 넘는 곳이 여럿입니다. 지역 대학병원 등에서 은퇴한 의료진을 진료과목별로 인력풀(Pool)을 만들어 중국 등 외국 의료시장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실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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