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철도 더 촘촘해진다…내년 국비 2조3천억원 확보

입력 2015-12-09 02:00:01

남부내륙철도 등 11개 사업 투자

철도망이 없는 경북 중서부에 철도가 잇따라 놓이는 등 경상북도 신(新)철도 르네상스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지난 3일 확정된 국가투자예산 항목에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신규사업으로 이름을 올린데다, 기존 동해중부선과 중앙선복선 사업 등에도 수천억원의 국비가 확보되면서 순조롭게 진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그동안 고속도로, 국도 등의 건설로 그 역할이 약화됐던 철도분야에 내년에만 모두 11개 사업에 2조3천억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철도사업에 투자된 1조8천억원보다 5천억원 증액된 규모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내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이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을 거쳐 거제까지 잇는 단선 전철로 길이는 170.9㎞다. 총사업비는 5조7천864억여원으로, 내년엔 일단 30억원이 반영됐다.

남부내륙철도가 건설되면 수도권(수서)∼문경 구간인 중부내륙고속철도와 이을 계획이어서 철도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관광 및 농수산 자원이 풍부한 남부권이 연결돼 경북 내륙의 큰 발전이 예상된다. 도는 내년 초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이후 국비 30억원을 투입해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내년 경북도 안동'예천 시대를 여는 것과 맞물려 신도청과 수도권 및 남부권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총연장 94.2㎞, 총사업비 1조9천248억원) 사업도 본격 닻을 올린다. 수도권에서 충주를 지나 문경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는 올해까지 1천287억원이 투입돼 이천~충주 간 53.9㎞ 구간이 착공된 데 이어, 2016년에는 충주~문경 간 40.3㎞ 구간에 1천512억원이 투입돼 철도를 통한 신도청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밖에 중앙선 복선전철화(충북 단양 도담~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 총연장 148.1㎞, 총사업비 3조6천74억원) 사업에 6천억원, 동해중부선(포항~영덕~강원도 삼척 총연장 166.3㎞, 총사업비 3조3천785억원) 사업에 5천669억원 등이 내년도 국비에 확보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져 경북의 철도망이 더욱 튼실해질 예정이다.

경북도 최대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철도망 건설사업은 도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사업"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망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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