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될 성 부른 떡잎' 12명 품었다

입력 2015-12-09 02:00:01

고교·대학 유망주 대거 영입…상당수 U-18·19 대표 출신

현풍고 서재민 선수
현풍고 서재민 선수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승격에 실패한 대구FC가 더 큰 미래를 내다보고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 유망주들을 스타 플레이어로 키운 조광래 단장(대표이사 겸임)의 유명세 덕분이다.

대구FC는 8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내년 시즌 목표와 전력 강화 방안을 밝히면서 박한빈, 김우석(이상 신갈고), 김대원, 황준석, 임영웅(이상 보인고), 홍승현(동북고), 정승원(안동고), 서재민(현풍고), 정치인(대구공고), 송영민(동의대), 박세진(영남대), 최수현(명지대) 등 고교'대학의 유망주 12명을 영입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고교 무대를 주름잡거나 대학 무대에서 주목받은 선수들로, 상당수가 U-18, U-19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U-18 대표로는 박한빈, 김대원, 김우석이 있으며 대구 출신으로는 대구FC U-18팀인 현풍고의 서재민과 대구공고의 정치인이 포함됐다.

신갈고에서 주장을 맡은 박한빈은 넓은 시야와 한 템포 빠른 패스, 공수 조율, 몸싸움 등 미드필더가 가져야 할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U-18 대표로 수원 JS컵, 베트남 U-21 친선대회에서 활약했으며 지난 8월에는 신갈고의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 김대원은 작은 키(172cm)이지만 뛰어난 기술과 드리블, 골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다. U-18 대표로 올해 초 러시아 국제대회에서 MVP로 선정됐으며 지난달 27일 열린 베트남 U-21 친선대회 준결승전에서 후반 47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번에 대구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내년 다시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승격에 도전하는 대구FC의 미래를 밝힐 핵심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조광래 단장은 "이번 유망주 영입은 구단이 강조하는 선수 육성 정책의 하나로, 선수들의 부모를 직접 만나 스타로 만들겠다고 설득했다"며 "이들이 내년 출범하는 R리그(2군)를 통해 실전 경험과 기술을 익히면 구단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 사장은 "1부 승격에 실패해 팬들에게 죄송하다"면서 "팀의 장단점이 분명히 드러난 만큼 문제점이 있는 포지션을 정비해 내년에는 반드시 팀을 클래식에 올려놓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대구FC는 카타르의 프로팀으로 이적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의 핵심 공격수 조나탄과의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FC는 또 용병 에델과는 이미 재계약했으며 레오, 세르징요와는 결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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