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환자 절반 이상이 처방, 유소아 중이염에도 사용
대구 동네의원 10곳 중 4곳은 감기로 찾아온 환자 중 절반 이상에게 항생제 처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는 일부 세균 감염을 제외하면 항생제 효과가 없는데도 관행적으로 항생제를 쓰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 상반기 대구 동네의원 1천207곳을 대상으로 항생제 적정성 평가를 한 결과 42.8%(317곳'감기 환자 진료 건수 100건 미만인 469곳 제외)가 3등급 이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3등급 이하는 감기 환자 중 55% 이상에게 항생제 처방을 한 것으로 분류된다.
항생제를 적게 쓰는 1등급 병원이 가장 많은 301곳(40.7%)을 차지했고, 2등급이 16.2%(120개)로 뒤를 이었다. 항생제 처방률은 대체로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 감기에 항생제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학병원 4곳은 모두 1등급 평가를 받았고, 종합병원 중에서는 대구보훈병원과 대구가톨릭대 칠곡가톨릭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3곳이 1등급이었다. 천주성삼병원과 대구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3곳은 2등급으로 분류됐다. 병원급 의료기관 102곳 중에서는 1등급과 2등급이 각각 24곳과 17곳이었고, 3등급 이하는 28곳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동네의원과 지역 아동병원들은 유'소아 중이염에 항생제 처방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은 모두 1, 2등급을 받았지만, 병원급 의료기관 22곳(등급 제외 11곳)은 4등급과 5등급이 7곳이나 됐다. 열린아동병원과 한영한마음아동병원이 각각 1, 2등급으로 평가됐고, 무지개아동병원과 웰키즈아동병원은 3등급 평가를 받았다.
동네의원 356곳 중에서는 1, 2등급이 각각 8.9%와 16.4%(등급제외 155곳 제외)에 불과했고, 3등급 이하 동네의원이 74.5%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유'소아 급성중이염은 항생제를 투여하는 질환은 맞지만,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오히려 내성을 유발하고 재발률을 높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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