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림 골목연극제, 작품 패키지 관람 저렴
매년 대명공연문화거리의 연말을 장식하는 한울림 골목연극제가 30일(수)까지 한울림 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한울림 골목연극제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 5편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 극단인 삼보 크리에이티브의 '용서'는 추리극이다. 전 남편의 살인사건에 용의자로 지목된, 해리성 기억장애를 앓고 있는 한 여인의 기억 파편을 극 중 인물들과 관객이 함께 맞혀본다.
▶극단 한울림의 '55일'은 낙동강 방어전을 배경으로 두 청춘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다. 올해 칠곡에서 열린 제3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서울에서 온 극단 해적의 '무풍지대 로케트'는 올해 제15회 밀양 여름공연 예술축제 대상과 연출상 수상작이다. 유흥업소 웨이터로 일하는 학길이 가족에게 결혼할 여자로 미스 김을 소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떠들썩한 분위기와 달리 집 안은 남루하다. 차갑기만 한 현실이 바람처럼 방 안을 스치며, 등장인물들은 함께 울고 웃는다.
▶극단 한울림의 신작 '곰팡이'는 유흥업소 '삐끼'로 일하는 영민이 주인공이다. 고등학생 때 문제아로 찍혀 점점 삐딱한 삶을 사는 영민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다.
이에 앞서 강원도 춘천이 기반인 창작집단 쵸크의 '6월 26일'은 3일과 4일 이미 공연을 마쳤다. 이 작품은 올해 춘천국제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징용된 뒤, 소련군에 징집됐다가 독일군에 포로로, 다시 노르망디에서 미국군에 포로로 붙잡힌 후, 우여곡절 끝에 1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결국 한국전쟁의 희생자가 되고 마는 두 친구의 이야기다.
전석 3만원. 3개 작품 관람 패키지 3만원, 5개 작품 관람 패키지 5만원. 053)246-2925.
한편, 30일(수) 오후 6시 한울림 소극장에서는 연극제를 마무리하는 '폐막 파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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