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대통령 시대, 女 CEO 목소리 커졌다

입력 2015-12-07 01:00:05

경북여성기업인 모임 회원들 부쩍…최근 몇 년 새 100명 넘게 는 곳도

구미를 비롯한 경북도 내 여성기업인협의회 회원들은 지난 10월 해외시장 기업탐방 활동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구미여성기업인협회 제공
구미를 비롯한 경북도 내 여성기업인협의회 회원들은 지난 10월 해외시장 기업탐방 활동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구미여성기업인협회 제공

보수적이기로 이름난 경북에서 여성 CEO들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활동 보폭이 부쩍 커지고 있다.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보이지 않는 벽'이 곳곳에서 허물어지면서 여성CEO단체 가입에 소극적이었던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단체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앙 및 지방정부, 국가투자기관 등도 각종 입찰 등에서 여성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려는 시도를 늘리는 것도 여성단체 활성화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보교류를 통해 여성기업인의 권익을 키우고, 공동사업 추진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겠다며 경북도내 여성 기업인들이 모여 2004년 11월 만들어진 경상북도여성기업인협의회. 현재 구미'경산'경주'포항'영천'고령'칠곡'성주'김천 등 9개 시'군지회를 두고 모두 230여 명의 여성CEO가 이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00명이 겨우 넘던 이 단체 회원 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100여 명이나 더 늘었다.

단일 시군으로는 경북도내에서 기업 숫자가 가장 많은 구미. 이곳 여성기업인협회의 경우, 2000년 출범 땐 회원이 6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급증세로 돌아서 이달 현재 37명까지 회원을 늘렸다.

또 다른 단체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280여 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형 경제인단체로 올라섰다.

여성대통령 시대를 맞아 여성기업인 단체의 매력이 전에 없이 부각되는 만큼 여성기업인들의 단체 가입 열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성 기업은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사업자 우선 지정, 공공기관의 우선 구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기업 자금 지원 우대 등 혜택을 받고 있다.

권철순 경상북도 여성기업인협의회 회장대행(㈜거산 대표)은 "이제 여성 기업인들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며 "여성 특유의 섬세한 기획력과 친화력 그리고 알뜰살뜰한 주부의 철학을 경영에 가미, 경상북도여성기업인협의회 회원사들이 대부분 좋은 기업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미 구미여성기업인협의회장(수성FL 대표) 은 "여성기업인단체 가입이 활성화되고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활동을 펴기 시작했다"며 "여성이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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