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당권 경쟁에 날 샐 수 없어" 안철수 '혁신전대' 제안 거부

입력 2015-12-04 01:00:09

이른 시일 내 선대위 등 구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전대' 제안을 거부하고, "이제는 제 책임으로 해 나가겠다"며 현행 지도체제 유지를 통해 본인 주도로 혁신 작업과 총선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야 한다. 국민은 우리 당 상황에 진저리를 내고 있다"며 "전대는 해법이 안 된다. 제 제안은 협력하고 힘을 합치자는 것인데 전대는 대결하고 너냐 나냐 한 명을 선택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 승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당내 분열만 계속하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혁신전대 제안에 대해 "총선을 코앞에 두고 당권 경쟁으로 날을 샐 수는 없다. 사생결단, 분열의 전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다간 공멸"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저는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는다. 옳은 길이고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길이면 두려움 없이 저를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 시일 내에 총선기획단, 총선정책공약준비단, 호남특위, 인재영입위, 선대위 등을 순차적으로 구성해 총선 체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야권 신당을 추진하는 천정배 세력과 정의당을 통합 대상으로 규정, "총선 전에 당내 단합과 야권 통합을 위해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시간 허비가 있던 만큼 발 빠른 행보가 필요하다"면서 "외부와 통합을 하려면 통합전대는 불가피하며, 전대는 외부 세력과 통합하기 위한 통합전대의 경우에만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비주류 그룹의 탈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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