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 이어 두 번째 도입…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운영
말기암 환자의 호스피스 간병비를 낮추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제도가 지역에서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대구보훈병원은 이달부터 간병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제도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5개 병원 중에서는 처음이고, 대구에서는 대구의료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7~8만원이던 말기암 환자의 하루 간병비가 4천원으로 낮아진다. 보훈병원 측은 각 병실에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의 이론 및 실습 등 전문교육 40시간을 이수한 요양보호사 23명을 배치했다. 이들은 3교대로 근무하며, 환자 위생과 배설, 식사, 이동 등 보조활동을 제공한다.
계명대 동산병원도 7일부터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에 완화의료 도우미를 배치한다. 환자 3명당 1명이 배치돼 활동할 예정이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는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서 도입된 제도다.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월평균 210~240만원인 간병비가 월 12만원(본인부담금)으로 확 낮아진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60개 완화의료전문기관에 도입을 권유하고 있지만 간병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다. 현재 완화의료 도우미 제도를 도입한 병원은 지난달 말 현재 전국적으로 7곳에 불과하다.
이상흔 대구보훈병원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 유공자와 지역 주민들이 오랜 투병 생활로 신체적'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 제도로 국가유공자에게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라를 위한 희생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보훈병원은 각각 지난 2000년과 2008년 말기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 병동을 개설, 운영 중이다. 두 병원 모두 올해 보건복지부의 전국 호스피스전문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의료기관'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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