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상북도는 2016년 예산 확보에서 평년작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불황에 따른 세수 부족과 저물가, 저금리 등 전반적으로 위축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대구시는 7년 연속 국비 3조원 이상을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경북도는 국가투자예산으로 12조원 이상을 확보했다. 또한 내년에 첫출발을 하는 대형사업도 다수 확보함으로써 지역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역철도망 1,197억원·제3정부통합전산센터 4,609억원…대구 7년 연속 국비 3조원
대구시가 7년 연속 국비 3조원 확보에 성공했다.
대구시는 "2016년도 대구시 국비 예산을 전년도에 비해 1천185억원 증액된 3조3천432억원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수 부족 심화, 낮은 물가 등으로 올해 국가 재정이 좋지 않아 정부 예산 편성 시 유사'중복사업을 통'폐합하고 국고보조사업 10% 감축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루어낸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 가운데엔 중장기 대형사업에 해당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6건이 포함돼 있어 앞으로 3, 4년간에 걸쳐 1조원 정도가 대구시에 투입될 전망이다.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된 사업은 대구권 광역철도망 구축(1천197억원),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건립(4천609억원), 의료기술시험훈련원 건립(1천240억원), 첨단공구산업 기술고도화(546억원),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846억원), 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 도로건설(1천320억원) 등 6건이다.
이번 국비 확보로 대구시 차세대 주력산업인 물'의료'에너지산업의 육성 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비 985억원을 비롯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357억원, 한국뇌연구원 운영 239억원, 폐기물 에너지화(SRF)사업 157억원 등을 확보했다.
이번 국비 3조원 이상 확보는 중앙부처 및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전략적 대응을 펼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비 확보에 있어선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대의 아래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예산정책협의회(10월 29일) 개최, 윤장현 광주시장과 연대해 예결위원장에 지역 주요 현안 국비사업을 건의한 '달빛예산동맹'(11월 12일) 추진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국비 확보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30억원·포항 영일만 횡단대교 20억원… 경북 사상 첫 12조원 시대
경상북도가 내년에 모두 32건에 이르는 새로운 국비 투자 사업을 발굴, 향후 지역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내년 이후 경북에는 모두 9조2천419억원의 국비가 연도별 계획에 따라 들어올 전망이다. 내년 경북도에 투자되는 국가 투자 예산은 모두 12조1천225억원이다. 올해(11조2천788억원)보다 8천437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사상 처음으로 국비 12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구미와 대구, 경산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대구권 광역전철망도 내년부터 구축에 들어가고 김천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에다 포항 영일만 횡단대교'포항 여객 터미널 등 다수의 지역 기반 확충 사업도 새로 만들어져 예산안에 반영됐다.
신규 사업으로는 경북형 스마트 그리드 확산사업(9억원)을 비롯해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40억원)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소재사업(20억원) ▷메디컬 섬유융합소재산업 활성화사업(42억원) ▷철도차량 핵심부품 시험인증 기반구축사업(20억원) ▷3D 프린팅 제조혁신 허브센터 구축사업(8억원) 등이 포함됐다.
사회간접자본도 대폭 확충된다. 대구광역권 전철망(구미~경산) 구축사업(168억원)이 내년 예산안에 처음 반영됐고 ▷남부내륙고속철도(김천~거제) 건설(30억원) ▷포항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20억원)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개발(16억원) 등의 신규 사업도 내년부터 시작된다.
기존 사업도 속도를 낸다. 내년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되면 ▷상주~영덕 고속도로(동서4축) ▷포항~울산 고속도로(남북7축) ▷경부고속도로 확장(영천~언양) 사업이 내년에 모두 완공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사상 처음으로 국비 12조원 시대를 연 것은 경북도민의 자존심 및 경북의 위상을 살린 성과"라며 "이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 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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