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티본(T-bone) 스테이크, 등삼겹, 목전지 등 부위가 혼합된 국내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자유롭게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규정된 부위만 판매하도록 하는 행정 규제 탓에 뼈를 사이에 두고 안심과 채끝등심이 붙어 있는 티본스테이크 등 혼합 부위는 수입에만 의존했다. 아울러 실내수영장이 없더라도 온천장을 열 수 있으며, 주차장에서 여는 '직거래장터'가 합법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부산상공회의소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에서 판매 가능한 식육 범위를 제한한 행정고시를 개선하는 등 18건의 경쟁제한적 규제 개혁안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식육판매업자들은 대분할 기준 소고기 10개 및 돼지고기 7개 부위 등 고시된 부위 외의 혼합 부위는 물론이고 새로운 부위도 개발해 팔 수 있게 됐다. 다만 소비자를 속이거나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명칭 사용을 사전에 막기 위해 식육명 표시기준도 함께 마련한다.
가령 기존에는 전지(앞다리살)와 목심을 구분해 팔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목전지' 부위를 개발'판매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지면 국산 고기의 상품 경쟁력이 높아지고 고깃값 인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공정위는 기대하고 있다.
온천장, 농어촌 휴양시설도 대폭 규제를 풀었다. 온천장으로 등록하려면 기존에는 ▷대중 목욕시설 ▷온천수 이용허가 ▷실내수영장을 필수로 갖춰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실내수영장이 없어도 된다. 실내수영장 보유 의무 때문에 영세 사업자가 온천장을 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농어촌 휴양시설도 1만㎡ 이상의 특용작물 재배지나 희귀동물 양육장을 갖춰야 열 수 있었지만 이 면적이 2천㎡로 줄어든다. 주차장에서 열리는 '직거래장터'도 합법화된다. 그간 주차장법의 용도 제한 때문에 직거래장터는 사실상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주차장 이용에 지장이 없다고 인정하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추면 직거래장터 개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보통신공사업과 유료직업소개사업 진입 요건은 완화되며, 한 달에 30만원인 웹보드게임의 가상현금'게임아이템 구매 한도는 50만원으로 상향된다.
이 밖에 기존 개발 산지로부터 250m 이내에서 연접개발을 하는 경우 기존'신규 개발 산지 면적이 합쳐서 3만㎡ 이상이면 개발이 제한됐던 규제가 폐지되며, 산사태 예방 등을 위한 사방(沙防) 사업과 여객선 매표 시스템도 민간에 개방된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