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왔어요" 총선 예비후보 얼굴 알리기

입력 2015-12-03 02:00:04

30년 공직 경험·E-북 콘서트…출마 예정자들 출판기념회 봇물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출마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총선 출마 예정자나 이름이 거론되는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1월 13일까지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은 연말을 전후해 출판회를 열고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 총선 대구 달서갑 출마를 준비 중인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은 2일 대구 알리앙스예식장에서 '송종호가 꿈꾸는 중소기업 세상'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책에는 송 전 청장이 30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정책경험과 향후 지역경제 발전 전략을 담았다. 벤처의 태동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책 수립과 중소기업청의 발전 과정도 들어 있다.

대구 달서을 출마를 준비 중인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3일 오후 6시 30분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 있는 베이트리 웨딩에서 '정치는 정우(政祐)다'라는 이름으로 E-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E-북 콘서트는 대경전자출판협회 주최로 열린다. 대경전자출판협회는 사회 유명인사를 저자로 초빙해 전자소식지 및 전자책 출간을 기획하고 있으며, 기획연재 3부작 전자책으로는 김 전 청장이 전국 최초다.

대구 북갑 출마를 선언한 정태옥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0일 오후 2시 대구 북구 유통단지에 위치한 한국패션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정태옥, 나를 쓰다'라는 제목의 자서전에는 정 전 부시장의 27년 공직 생활과 대구와 우리나라의 발전 방향에 대한 정책적 비전과 제언을 담고 있다.

대구 달서갑 출마를 준비 중인 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도 14일 오후 2시 대구 성서 세인트웨스튼호텔에서 'TV 토론시대'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책에는 방송기자, 앵커, 시사토론 사회자로서 30년간 방송에 몸담으면서 경험하고 체득한 박 전 사장의 TV 토론에 관한 테크닉과 실전 노하우가 담겨 있다.

대구 북구갑 출마 예정인 양명모 대구시약사회장은 내년 1월 9일 대구 인터불고엑스코호텔에서 자서전 출간회를 할 예정이다. 양 회장은 어릴 적 이야기와 시의원과 약사회 활동 과정에서 일어난 일 등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회에서 내년 4월 적용할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많은 총선 도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면서 "총선 후보자들이 얼굴을 알리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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