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캠핑] 신기한 콘셉트의 아웃도어 장비들(2)

입력 2015-12-03 01:00:02

◆분리형 캐러밴

최근에 캠핑카를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루프탑이나 캠핑카가 편리한 점은 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설치하고 나면 차량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는 점. 모든 세팅을 해체하고 이사에 해당하는 작업을 다시 해야 하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콘셉트 단계의 캠핑카는 상품화가 기대되는 제품이다. 캐러밴 수준의 넉넉한 공간을 가지면서도 트레일러 운전의 까다로움도 적고 무엇보다 견인 차량이 착탈되어 캠핑 중간 중간 장을 보거나 마실이 가능하니 말이다. 다만 이미지 상에서는 모선과 트레일러의 물리적인 결함의 견고함이나 견인 차량의 토크 등이 좀 걱정이 되기는 해 보인다.

◆물 위의 캠핑, 수륙양용 캐러밴

보통의 미니 캐러밴처럼 생긴 이것은 수상에서도 사용 가능한 수륙양용 캠핑 캐러밴이다. 공간의 제약상 일반 캐러밴 편의 시설 모두를 탑재하지는 못했지만, 간단한 개수대와 냉장고, 침대로 변신하는 쇼파, 테이블이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내장된 배터리와 모터로 자체 구동이 가능하여 조류가 있는 바다는 어렵더라도 잔잔한 호수의 한가운데로 나아가 낭만적인 만찬과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로망은 다들 갖고 있지 않을까. 다른 쪽으로는 민물낚시 좋아하는 분들께 정말 좋은 장비이지 싶다.

◆한겨울 노천에서도 스파를

많은 캠퍼들이 애용하는 설거지통을 크게 만들어 놓은 이것은 야외용 스파 장치이다.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에 한겨울까지는 무리이더라도 겨울의 한자락에 개울가에서 뜨끈하게 노천 욕의 느낌을 즐기게 해주는 장비라고 한다. 단언컨대 저 방식으로는 어느 정도 보온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밖에서 끓인 물을 붓지 않는 한 찬물이 온천수처럼 데워지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개울가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저 스파 안에 몸을 뉘어보고 싶은 호기심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소개한 아이템 중 대부분이 실제 시판 중인 상품들이고 그 가격도 상당하기에 소장은 물론 숙고하다가 말 것이다. 물론 대부분 외국 판매 제품으로 국내 실정에는 사용이 제한된 것이 많다. 일상의 소장품들은 식상해진 만큼 익숙한 쓰임으로 고마움을 주고 있다면, 이러한 괴짜스러운 물건들을 둘러보는 것도 가끔은 이런저런 흐뭇한 상상에 즐거운 볼거리가 되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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