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1명·수당 소액 인상뿐, 경관 1명이 주민 557명 담당
칠곡경찰서가 2급지로 승격을 추진한 지 9년 만에 2급지 승격을 이뤘지만, 인력이나 시설 확충 등 후속 조치는 뒤따르지 않아, '무늬만 승격'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1일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인구 증가와 치안 수요 급증에 비례하는 치안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6년부터 추진했던 2급지로의 승격이 지난달 30일 확정됐다. 이로써 칠곡경찰서는 경북 도내에서 안동, 김천, 영주, 영천, 상주, 문경에 이어 7번째로 2급지 경찰서가 됐다. 포항남, 포항북, 경주, 경산, 구미경찰서는 1급지다.
하지만 2급지 승격으로 칠곡경찰서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칠곡군 CCTV통합관제센터 증원 1명과 일부 부서의 수당 소액 인상 정도로 알려졌다. 승격에 따른 후속 혜택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칠곡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한 위원은 "급지가 승격되면 인력과 시설이 확충돼 경찰관들의 치안 부담이 줄고 대주민 치안 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면서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이른 시일 내 2급지에 걸맞은 후속 조치를 취한 뒤 치안 서비스가 실질적으로 개선되어야 '무늬만 승격'이란 비판도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달 말 현재 칠곡경찰서의 전국 2급지 경찰서 평균 대비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는 575명으로 75명이나 더 많고, 112신고 건수는 1천300건 이상 웃돌고 있다. 또 2012년 대비 지역 인구는 12만2천50명으로 2천272명 증가했고, 총 범죄 건수는 4천565건으로 15% 증가했다.
특히 112신고 건수는 2013년 1만8천123건에서 무려 48.7% 증가한 2만6천956건으로 폭증세다. 이런 상황이 '무늬만 승격'이란 비판이 나오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칠곡경찰서는 "2급지 승격은 지속적인 주민 요구와 치안 수요가 반영돼 유동인구 및 도시화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며 "급지 승격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정비 등 일정시간이 필요하다. 급지 승격의 실질적인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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