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 프로야구' 주변 상권 매출 10% 쑥

입력 2015-12-01 01:00:06

국내 6개 야구장의 반경 2km 주변 정규시즌 매출, 非시즌보다 많아

올 정규 시즌 762만 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가 주변 상권에 평균 10%가량의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가 지난 2년간 국내 6개 야구장의 반경 2㎞ 주변 상권의 할인점'슈퍼마켓, 편의점, 대중음식점, 주점, 패스트푸드점, 커피숍 업종의 월별 카드결제액을 분석했더니 정규시즌의 매출이 비(非)시즌보다 10% 이상 많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는 대구구장 근처의 고성동 등 전국 6개 구장 인근의 상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가 벌어진 지난해 4∼10월과 올해 4∼9월 등 13개월간 이들 상권의 월평균 매출액은 55억8천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정규리그 경기가 거의 없던 1∼3월 및 11, 12월의 평균 50억3천950만원보다 약 10.8% 증가한 것이다.

카드 결제 건수에서 차이가 뚜렷했다. 3월을 포함한 비시즌 8개월간의 월별 평균 결제 건수는 22만560건이지만 정규리그 기간 결제 건수는 28만1천514건으로 27.6% 증가했다.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의 홈인 대구구장 인근 상인들의 매출액은 올해 4~9월 9억8천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4% 늘었다. 한화 이글스 주변 상점의 카드결제액은 7억2천300만원으로 35% 증가했고, 인천 SK 행복드림구장(문학야구장) 주변 매출액은 17억700만원으로 4.8% 증가했다. KIA 타이거즈 홈인 광주 챔피언스필드 주변은 3억9천400만원으로 11.6%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의 홈인 부산 사직 야구장 인근도 41억9천200만원으로 6.6% 늘었다.

다만 잠실야구장 인근은 251억5천300만원으로 오히려 6% 감소했다. 두산과 함께 잠실을 홈 구장으로 나눠쓰고 있는 LG 트윈스의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 측은 "이런 변화가 100% 프로야구 경기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업종의 특성을 감안할 때 뚜렷한 영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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