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임창용 선수가 소속 구단인 삼성에서 결국 방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15년 KBO 리그 소속선수 중 2016년 각 구단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551명의 명단을 각 구단에 공시했다.
이날 공개된 삼성의 2016시즌 56명 보류선수 명단에 임창용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임창용과 함께 원정도박 의혹을 받는 윤성환과 안지만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원정도박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선수 중 임창용 홀로 삼성에서 방출된 셈이다.
앞서 임창용은 이달 25일 검찰 소환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27일 2차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삼성이 짠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도 빠졌었다.
이날 임창용의 이름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최종적으로 빠지면서 이제 임창용은 문서상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
하지만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는 그를 영입할 구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은퇴위기에 몰린 형세가 됐다.
임창용과 함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된 윤성환과 안지만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두 선수는 아직 수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자체 징계를 내리겠지만, 지금은 방출까지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방출을 요청한 외야수 강봉규, 시즌 중 은퇴를 선언한 포수 진갑용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좌타자 최희섭도 그라운드를 떠난다. 최희섭은 시즌 종료 뒤 KIA 타이거즈 구단과 면담을 하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KIA는 내야수 박기남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뺐다.
한화 이글스도 1군을 경험한 선수 상당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내야수 한상훈과 투수 박성호, 이동걸, 허유강, 포수 이희근, 외야수 이양기, 오윤 등이 방출 통보를 받았다.
NC 다이노스는 이미 은퇴를 선언한 손민한, 박명환, 이혜천과 함께 2000년 신인왕 이승호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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