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54원↑, 1015원…소주 출고가 1000원 넘었다

입력 2015-11-28 01:00:06

대형마트 1,200원에 판매

소주 가격이 잇따라 인상될 조짐이다.

하이트진로는 30일부터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클래식(360㎖)을 1천15.7원(출고가 기준)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가격(961.7원)에서 5.62%(54원) 올렸다. 소주 출고 가격이 사상 처음 1천원을 돌파하는 셈이다. 대형마트에서 1천100원가량에 팔리는 소비자 가격도 100원가량 오른다.

지역을 대표하는 금복주 역시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복주 관계자는 "지난 2012년 가격 인상 이후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 및 판매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원가상승 요인이 누적됐다. 그동안 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 인상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나머지 소주업체들도 가장 먼저 소주 가격을 올린 하이트진로와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지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국내 점유율 1위 '참이슬'의 가격이 오른 데다 최근 원료의 가격이 많이 올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주류 제조사의 유통과정은 대부분 비슷하며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재료도 거의 유사하다. 2012년 말 하이트진로의 소주 출고가 인상을 시작으로 모든 국내 소주생산업체가 값을 올린 전례도 있다.

다만, 소주시장 2위인 롯데주류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인상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현재까지 소주가격 인상과 관련해서 논의된 것이 없다. 그러나 제조 및 판매가격이 올라 이를 자체적으로 흡수해온 점 등은 하이트진로와 비슷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주류 제조사 관계자는 "과거사례에 비춰봤을 때 소주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것을 막기는 힘들 것이다. 주정 가격과 토마틴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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