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목판 복원을 위한 보금자리가 경북 군위에 마련됐다.
전국에 흩어진 전문 각수(각자장)들을 한자리에 모아 목판 복원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경상북도는 군위군 군위읍 조선시대 체험시설인 '사라온 이야기마을'에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을 위한 작업장인 도감소를 설치해 27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도감은 고려·조선시대에 나라 일이 있을 때 임시로 설치한 관아를 말한다.
도는 2014년부터 30억원을 들여 보각국사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 목판 복원을 하고 있다.
목판 복원에는 전국 공모로 선발된 삼국유사 전문 각수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경북 의성과 고령, 강원 고성, 경기 안성, 경남 함양, 충북 보은, 충남 예산에서 활동하는 장인으로 올 7월부터 실질적인 목판 제작에 들어갔다.
하지만 목판장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목판 복원이 비효율적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때문에 도는 군위에 도감소를 만들어 이들 각수를 한곳에 모아 작업하기로 결정했다.
도감소에는 7명 가운데 5명이 모인다. 각수는 전통복장으로 일을 한다.
이 모습을 공개하고 탁본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도는 2017년까지 삼국유사 조선초기본,조선중기본,경상북도본을 목판으로 복원하고 책으로 만들어 도서관·대학 등에 보급할 예정이다.
3개의 목판은 신도청, 군위군, 한국국학진흥원에 보관하고 일반인에게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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