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파 투수 상대로 접촉 시작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였던 타일러 클로이드에게는 이미 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삼성은 도박 혐의로 24일 검찰에 소환된 임창용을 비롯해 윤성환'안지만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라 최악의 경우에는 마운드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은 외국인선수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해야 하는 시한인 25일 "피가로와 내년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후반기 들어 나타난 구속 저하가 계약에 걸림돌이 됐다"고 밝혔다. 피가로는 시즌 초반에는 시속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와 이닝 소화능력이 돋보였으나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시즌 막판에는 최고 구속이 140km대 후반에 그쳤다. 올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기도 했던 피가로는 전반기 11승 4패(평균자책점 3.11), 후반기 2승 3패(평균자책점 4.08)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와 관련, 시즌 중에 이미 작성해둔 영입 우선순위대로 해당 선수의 한국무대 도전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삼성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빠른 공을 던지는 정통파 투수들이 리스트 상위에 있다"며 "일부 후보 선수와는 대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용병 투수의 윤곽은 미국 메이저리그 각 구단 전력의 틀이 대략 구성되는 윈터미팅 이후에 드러날 전망이다. 각 구단의 경영진, 미디어, 에이전트 등이 참여하는 윈터미팅은 다음 달 3일부터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다. 여기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 트레이드 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대우를 받지 못한 선수가 한국행을 택할 전망이다.
한편 KBO리그에 외국인선수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98년 이후 삼성에서 2년 연속으로 뛴 용병 투수는 4명뿐이다. 팀 하리칼라(2005'2006년), 제이미 브라운(2006'2007년),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009'2010년), 릭 밴덴헐크(2013'2014) 등이다. 삼성의 '1등 주의' 탓에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도 재계약에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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