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컴백…지휘자 안승태, 세월이 간극을 읊다

입력 2015-11-26 01:00:05

1988∼1998년 대구시립합창단 재임…9월 재취임, 3일 '재회' 주제 공연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지난 9월 제9대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안승태 지휘자는 1988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동안 대구시립합창단을 이끌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 17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대구시립합창단과 안승태 지휘자. 그동안의 세월 동안 얼마만큼 변화하고 발전했을까?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난 이들이 '재회'(再會)라는 타이틀로 12월 3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대구시립합창단 제131회 정기연주회를 펼쳐보인다. 1부에서는 4곡의 영국 마드리갈과 브리튼의 '캐럴의 축전'을, 2부에서는 이건용의 한국창작합창과 브람스의 '집시의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르네상스 시대 음악의 한 갈래인 마드리갈은 기존의 종교적인 색채에서 벗어나 모국어 가사로 연인과의 사랑이나 이별과 같은 세속적인 내용을 주로 노래한 곡들이다. 첫 무대는 무반주 합창으로 토머스 몰리의 '우아하고, 멋지고, 어여쁜 소녀', 존 윌비의 '잘 가세요, 어여쁜 아마릴리스', 프란시스 필킹턴의 '쉬어요, 어여쁜 소녀들이여', 존 베네트의 '떠나세요, 왜 당신은 내 곁에 있나요'를 이어서 연주한다.

이어 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작곡가 브리튼의 '캐럴의 축전 Op.28'을 연주한다. 브리튼의 원곡은 '크리스마스를 맞으라'를 포함한 12개의 소곡으로 3성부 여성합창과 독창, 그리고 하프로 구성된 것을 후에 영국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줄리어스 해리슨이 혼성합창으로 편곡하였으며 이번 연주에서는 이 작품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토속적인 색채의 민족주의 음악을 표방하는 작곡가 이건용(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의 창작 합창 네 곡을 연주한 뒤, 브람스의 11개 연가곡 '집시의 노래'를 부르며 열정적이면서도 감상적인 분위기를 이어간다. 이날 연주회에는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A석 1만5천원, B석 1만원. 학생 50% 할인. 053)250-1493.

한편, 대구시립합창단은 내년 2월 3일까지 2016년 시즌패스 회원을 모집한다. 내년 정기연주회 4회와 기획연주 2회, 총 6회의 유료연주회를 40~50% 할인된 가격에 더 좋은 좌석을 제공하게 된다. 시즌패스 회원제 가격은 A석 개인 5만7천600원, 10인 이상 단체 1인 4만8천원이며, B석 개인 3만6천원, 10인 이상 단체 1인 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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