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예상자들 "친박" 자처…정종섭 대구 동갑 출마 두고 경주선 "날 위한 공천" 논쟁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포항'경주지역 출마예상자 사이에 '박심'을 등에 업기 위한 친박 논쟁이 뜨겁다. '박심이 곧 공천이자 당선'이라는 지역정서를 감안한 출마예상자들이 너도나도 친박임을 내세우고 있어 유권자들이 헷갈리고 있다.
포항의 경우 포항 남'울릉의 김정재(49)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포항북의 서장은(50) 히로시마총영사, 허명환(56) 중앙공무원교육원 객원교수 등이 친박을 내세우고 있다.
김정재 부대변인은 친박계인 이성헌 전 국회의원의 측근이다. 서울시의원을 두 차례 지내면서 홍문종 의원 등 친박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2006년 지방선거 지원유세 시 피습을 당했을 때 병원에서 잠시 간호를 한 인연도 있다. 김 부대변인은 친박임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포항 북의 허명환 교수는 원조 친박임을 주장하고 있다. 허 교수는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 특보를 맡은 인연으로 지난 7월 평통 자문위원으로 임명됐고, 유라시아친선특급 멤버로 초청될 정도로 교분이 깊다. 지금도 청와대와 교감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장은 총영사는 지역구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북구 기북면 출신이어서 포항 북 출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경력의 서 총영사는 친박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의 핵심 측근이다. 서 최고위원이 이달 초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행사와 관련해 한일의원협회 회장 자격으로 히로시마를 찾았을 때 공관에서 따로 만날 정도로 각별하다. 그는 대통령이 자신을 총영사로 임명한 사실만 놓고 봐도 친박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경주는 정수성(69) 현 의원과 김석기(61) 한국공항공사 사장, 이중원(67) 새누리당 연수위원 등이 친박임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 의원은 당시 출판기념회에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함에 따라 친박을 과시하며 이를 표심으로 연결해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도 미리 친박을 표방해 당선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자부장관이 대구 동갑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원조 친박인 자신에게 공천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맞불을 놓고 있는 후보는 김석기 사장이다. 김 사장도 정 장관이 지역구를 대구로 옮긴 것은 자신을 중용하기 위한 수순으로 이해하고 있다. 김 사장 측은 "정수성 의원이 친박으로서 생명을 다했고 정종섭 장관은 지역을 옮겼으니 공천은 김석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중원 위원도 원조 친박 대열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위원은 친박의 대부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의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인맥을 과시하며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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