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만 -2" 선거구 사수 뭉친 경북

입력 2015-11-20 01:00:08

선거구 개정안 반대 이유

새누리당 이철우, 김광림, 김태환, 장윤석, 김종태 의원(왼쪽부터)이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선거구 획정에 대한 경북지역 의원들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철우, 김광림, 김태환, 장윤석, 김종태 의원(왼쪽부터)이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선거구 획정에 대한 경북지역 의원들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경북지역 의원들이 힘을 뭉쳐 선거구 사수에 나섰다.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을 앞두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여야의 안이 경북(2석 감소)에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고, 인구 편차를 2대 1로 하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도 위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선거구 획정 조정지역에 포함된 의원들은 물론 다른 의원들까지 나서 "경북 선거구 2석 감소는 말이 안 된다"며 형평성 있는 선거구 획정을 촉구했다.

경북 의원들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긴급 조찬모임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경북의원 전체 명의로 성명서를 냈다. 조찬간담회에는 김태환(구미을)'장윤석(영주)'김광림(안동)'이철우(김천)'이한성(문경'예천)'김종태(상주) 의원이 참석해 여야 간 선거구 협상에서 거론되고 있는 선거구 획정 방안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경북의 선거구 감축이 불가피하더라도 규모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

김태환'장윤석'이철우'김광림'김종태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헌재는 인구 편차 2대 1 결정을 통해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 지역은 가급적 상한 2에 가깝게, 농어촌'지방은 하한인 1에 근접한 인구면 충족될 수 있게끔 했다"면서 "지금 정개특위나 획정위의 수도권은 늘리고 농어촌'지방은 줄이는 선거구 조정 실태는 (헌재 결정을) 역주행하고 있는 것으로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국회에서 조율 중인 선거구획정안(253석 안)에 따르면, 선거구당 인구가 서울 20만5천371명, 경기 20만7천677명, 경북은 20만7천689명이 돼 농어촌 선거구인 경북이 과밀한 수도권보다 더 많아지는 기현상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구당 평균 면적도 경북은 1천463.61㎢로 서울(12.34㎢)의 118배, 경기(16.97㎢)의 86배가 돼 '괴물 선거구'가 탄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경북과 비슷한 농어촌지역의 의석수와 선거구당 인구를 비교했을 때도 1석이 늘어 11석이 되는 충남은 18만8천303명, 전남(10석'-1)은 19만361명, 전북(10석'-1)은 18만6천903명, 강원(8석'-1)은 19만3천456명으로 경북에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지역 의원들은 이 같은 의견을 새누리당 지도부와 정개특위, 선거구획정위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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