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100도 올리자…대구모금회 69억 모금 스타트

입력 2015-11-19 01:00:09

중앙치안센터 앞 온도탑 설치, 구세군도 내달부터 모금 활동

대구경북 모금 활동이 불붙었다. 이달 말부터 각 기관단체별 모금 활동이 시작되면서 올해 겨울에도 소외계층에 따뜻한 손길을 보내는 기부 행렬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일부터 내년 1월까지 '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다양한 기부 참여 캠페인을 진행한다. 7천만원이 모일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 탑'을 세우고 희망 나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목표 모금액은 69억5천만원으로 지난해(67억7천700여만원)보다 약 2.6% 늘었다. 캠페인 기간에 시민들이 나눔 온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온도 탑이 20일 중앙치안센터 앞에 세워진다.

함인석 대구모금회장은 "올 하반기 대구지역 경기 침체로 모금 여건은 그 어느 해보다 넉넉지 않은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250만 대구 시민들께서 십시일반 나눔에 동참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조만간 도심 곳곳에서는 종소리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구세군은 다음 달 1일 중구 대구백화점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모금 활동에 들어간다. 성금 전액은 국내외 긴급구호 활동과 시설 지원, 국내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 심장병 치료, 에이즈 예방 및 교육 등에 사용된다. 길거리뿐만 아니라 기업, 학교,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선냄비'를 통해 사회 전반에 나눔을 독려할 계획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성탄을 맞아 9회째 '산타 원정대 캠페인'을 열고 지역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역 유명 인사나 일반 시민을 릴레이식으로 '산타'로 선정, 어린이들에게 직접 선물을 전한다.

대한결핵협회는 '크리스마스 실'(Christmas seal)을 발행한다. 올해 실에 들어갈 주인공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소속 12개 구단의 마스코트다. 학교 및 직장에서는 자율 모금을 할 수 있으며 개인은 전국 우체국 창구에서 실을 구입할 수 있다. 협회가 운영하는 실 쇼핑몰(loveseal.knta.or.kr)에서는 올해 실 외에도 지난 크리스마스 실까지 구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실 모금액은 취약계층 결핵 발견과 지원, 학생 결핵환자 지원 및 결핵균 검사 등 결핵퇴치사업에 사용된다. 대한결핵협회 관계자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내년 2월까지 대국민 모금 캠페인 및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