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부품 혁신 햇빛으로 불 밝힌다…셀·모듈 제작부터 성능평가
구미 4국가산업단지 내 태양광 부품제조업체인 A사는 대경권 태양광테스트베드센터를 통해 태양광 셀 연결 전선인 리본 개발과 관련, 국가 과제 수행 등으로 최근 200억원이 넘는 매출 실적과 특허 5건, 관련 논문 13건을 내는 성과를 얻었다. 또 4억6천만원의 수출 실적과 5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냈다.
태양광 셀'모듈 생산업체인 ㈜E&R 솔라도 이 센터 덕분에 자외선, 태양전지양자 효율 측정 등 각종 장비 활용으로 공정 및 성능평가를 지원받아 공정 조건을 확립하는 등 제조 과정에 큰 도움을 얻었다.
구미 4국가산업단지 내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 건립된 대경권 태양광테스트베드센터는 대구경북의 태양광산업 기술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곳으로 지역 관련 기업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태양광산업과 관련한 장비 활용, 기술 및 핵심부품소재 개발, 상품화를 위한 사전 검증 지원 등으로 태양광 관련 중소기업들의 각종 애로 요인을 해결해 주는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설립됐나?
지난 2008년부터 세계 태양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011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태양광테스트베드 구축사업 공모에 나섰다. 당시 대구시'경북도'구미시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됐고, 곧장 추진에 나서 지난해 7월 연면적 2천717㎡,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센터를 완공해 장비 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센터 구축에는 298억원(국비 80억원'지방비 145억원'민자 7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운영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맡았고, 대구테크노파크'금오공대'경북대'영남대'계명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태양광 셀'모듈 제작 공정 및 신뢰성 평가 장비 등 태양광산업과 관련한 36종, 44대(시가 82억원 상당)의 각종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무슨 일을 하나?
이곳에서는 36종의 각종 장비로 태양전지 셀'모듈 제작부터 성능'신뢰성 평가에 이르는 전 공정에 대한 지원을 한다. 태양광 부품소재 기술개발 과정에 있어 실제와 동일한 환경 또는 결과 예측이 가능한 가상환경을 구축해 개발기술의 적합성을 시험해 볼 수 있다.
특히 반사 방지막 코팅 및 도핑 증착시스템 등 대당 10억원이 넘는 장비들도 있어 관련 중소기업들은 큰 부담없이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 또 태양광 관련 중소기업의 애로기술 및 컨설팅 지원, 태양광 기술 및 핵심부품소재 개발, 이론 및 실습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한다.
2013년에는 태양광 분야 우수 연구기관인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와 일본 토요하시기술과학대학, ㈜영남에너지와 각각 MOU를 체결, 태양광 발전소 구축에 대한 상호협력 관계 및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그동안 태양광테스트베드센터에서는 리본(셀 연결 전선) 접착력 향상 제품, 저전력 잉곳 성장 장비, 웨이퍼 검사 장비 등을 개발했으며, 멘토링'기업기술 진단'특허 및 마케팅 지원 등 관련 기업에 200여 건의 애로사항들을 해결했다. 또 구미대 등을 중심으로 태양광 기술 교육(886명), 태양광 현장 기능인력 교육(498명)을 전담했다. 장비는 성능 평가(217건), 신뢰성 평가(202건), 내구성 평가(155건), 공정(111건) 등 총 685건의 활용을 지원해 태양광 관련 중소기업들이 시장 진출에 장애 요인으로 지적됐던 기술'제품의 사전 검증기반 취약 문제를 대폭 해소했다는 평가다.
이 센터 관계자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50여 개 태양광 기업에 태양광 장비 활용, 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100여 명을 고용창출했고, 관련 기업에 200여억원의 신규 매출과 650만달러의 수출 향상 효과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태양광 산업의 전망은?
세계 태양광 시장은 2008~2012년 5년 동안 50%라는 급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유가 하락에 따른 태양광 시장 위축 등 위기론으로 시장은 주춤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외 관련 업계는 업종 변경 또는 도산 등의 큰 아픔을 겪었다. 최근 국내외 시장은 재편되는 형국이다.
이곳 센터도 출범 초기엔 거래 기업이 150여 개사에 달했으나 지금은 50개사 정도로 줄었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 등이 꾸준히 태양광 시장을 확대하고 있고, 태양광 발전 원가의 꾸준한 하락과 국가마다 태양광 전력 대체 계획을 잇달아 수립하면서 시장 위축 상황은 조만간 풀릴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 측은 향후 시장 확대에 대비해 보유 장비를 고효율화로 대체하는 한편, 스마트그리드 연계형 태양광 등으로 역할 확대를 추진 중이다.
김용배 대경권 테스트베드센터장은 "태양광 시장 재편이 마무리되는 상황인 만큼 고효율화된 장비'기술개발 등을 구축, 센터가 대구경북을 넘어 국내 녹색산업을 선도하는 중심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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