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349 역대 신인 2위…23경기 안타 루키 신기록
올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자욱(22'삼성 라이온즈)은 "신인왕은커녕 경기에 나서기만 하면 좋겠다"라고 말하곤 했다. 모델 뺨치는 큰 키(190cm)와 준수한 외모에다 야구 재능 덕분에 일찌감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팀에서 어떤 자리를 맡겨도 믿음이 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던 그의 소망은 데뷔 첫해에 이뤄졌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정규시즌 통합 5연패를 확정 지은 뒤 수훈선수로 그를 꼽으며 "부상선수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줬다"고 칭찬했다. 그의 활약 덕분에 삼성에서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옛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구자욱은 오는 24일 열리는 2015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왕 수상을 노린다. 경쟁자들인 김하성(넥센 히어로즈), 조무근(kt 위즈) 역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구자욱의 판정승으로 끝날 것이란 예상이 많다. KBO는 시상식 현장에서 취재기자단의 사전 투표 결과를 개표한다.
3월28일 SK와의 개막전에서 첫 안타를 날린 구자욱은 116경기서 타율 0.349(리그 3위)와 11홈런, 57타점, 97득점, 17도루를 남겼다. 타율은 1983년 장효조(삼성)의 0.369에 이은 역대 신인 2위이고, 23연속 경기 안타는 프로야구 1군에 처음 올라온 신인 타자로서 신기록이다. 수비에서도 중견수'우익수'3루수'1루수를 번갈아 맡으며 정규시즌 우승에 이바지했다.
현재 팀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 참가 중인 구자욱이 신인왕에 뽑힌다면 삼성으로서는 1993년 양준혁, 1995년 이동수, 2005년 오승환, 2008년 최형우, 2011년 배영섭에 이은 여섯 번째 수상이다.
24일 시상식에서는 2015시즌 최우수선수(MVP)도 결정된다. 후보는 에릭 해커, 에릭 테임즈(이상 NC 다이노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4명이다. 또 정규시즌'퓨처스리그 투타 각 부문 1위와 우수 심판위원도 시상한다. 삼성은 임창용이 세이브상, 차우찬이 탈삼진상, 안지만이 홀드상, 박해민이 도루상을 각각 받는다.
MVP와 신인상 수상자는 총 유효투표 수의 과반을 획득해야 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현장에서 1'2위 선수에 대한 결선 투표를 한다. MVP는 트로피와 3천700만원 상당의 KIA자동차 올 뉴 쏘렌토를, 부문별 타이틀 수상자와 신인왕 수상자 및 우수 심판위원은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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