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지 않아 좋아요" 포도 에어백 포장재

입력 2015-11-18 01:00:05

김천 안전 택배 포장재 개발, 고급스럽고 파손율 5% 이하

김천시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포도 에어백 택배포장재, 포도 알 터짐 현상이 대폭 줄어 농가와 소비자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시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포도 에어백 택배포장재, 포도 알 터짐 현상이 대폭 줄어 농가와 소비자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천시 제공

택배로 포도를 보낼 때 나타나는 고질적 불편인 알 터짐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에어백 포장이 개발됐다.

김천시(시장 박보생)는 김천 대표 농산물인 포도를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는 데다 노동력까지 획기적으로 절감되는 포도전용 에어백 택배포장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천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는 포도 택배판매가 증가하면서 농가의 일손부족 심화와 택배 관련 불만 발생이 늘어나자 2014년 기존 골판지나 스티로폼 내장재를 이용한 택배박스가 아닌 안전성 확보와 노동력 절감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에어백 택배포장재 개발에 나섰다.

이번에 개발된 에어백 택배포장재는 올해 전자상거래 농가 31가구를 대상으로 5개월에 거쳐 실증 시험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소비자 1천19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설문조사도 했다.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96%에 달하는 등 반응은 뜨거웠다. 응답한 대부분 소비자는 "획기적이고 고급스러우며 파손율이 적어 좋다"고 평했다.

실증 시험에 참여한 한 농가는 "노동력이 80% 이상 절감되고, 파손율이 5% 이하로, 많은 소비자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며 "에어백 포장재 덕분에 올해 6천800만원 상당의 포도를 직거래로 판매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창기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직거래를 꺼리던 농가들이 직거래 활성화로 소득이 최소 30% 이상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엔 상용화해 김천형 에어백 택배포장재를 확대 보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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