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계좌 옮기며 돈세탁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건의 2인자 강태용(54)의 범죄 수익금을 세탁한 40대가 구속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강 씨에게 범죄 수익금 7억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보험설계사 A(42) 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 씨의 이종사촌 동생인 A씨는 2007년 강 씨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형태로 범죄 수익금 7억원을 받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받은 돈을 수차례 계좌를 옮기며 입출금하는 방식으로 돈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강 씨의 중국 도피 후 자금 전달 여부 등 은닉자금 사용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이번 사건과 별개로 2009년 강 씨가 차명으로 주식에 투자한 6억여원을 관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다단계 사기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은닉자금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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