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향해 서로 이어진 열린 공간 전통 건축서 쓰이는 창 개념 적용
제24회 대구시 건축상 동상을 받은 성서노인종합복지관(공공 분야)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일반 분야)은 소통과 분리라는 콘셉트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성서노인종합복지관은 한국 전통 공간인 마루, 마당 등을 최대한 활용해 인간, 자연, 도시 간 소통을 위한 열린 공간을 추구했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업무 효율성을 위해 시설을 분리하면서도 중앙광장, 옥상정원 등을 통해 소통의 장을 만들어낸 게 특징이다.
◆성서노인종합복지관
성서노인종합복지관의 콘셉트는 '通(통) 하는 언덕'이다. '이용자 간의 通'과 '동선의 通', '자연과의 通'이 성서노인종합복지관이 꿈꾸는 공간이다. 인간과 자연, 도시가 어우러진 문화공간, 소통과 인간 중심의 노인종합복지관을 추구했다.
복지관은 기본 계획 방향을 '자연으로 열린 공간', '지역 주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잡았다. 자연과 도시를 향해 열린 공간, 서로 이어주는 공간을 만들고, 건물 및 데크, 산책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마당'마루를 통해 지역 주민에게 항상 개방된 공간을 조성했다. 대청마루, 누마루, 툇마루 등 다양한 성격의 마루와 너른마당, 어귀마당, 솔마당, 느티마당, 활력마당 등 다양한 마당을 조성해 휴식'만남 등 옥외 커뮤니티를 활성화했다.
복지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스포츠센터와 동아리실, 도서관, 노래방, 장기'바둑실, 서예실 등 노약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동아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자연의 흐름을 이어주는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 리듬감 있는 입면과 비례감 있는 매스 구성, 전통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창 개념 적용, 전통 조각보 패턴을 적용한 창 패턴 등 전통 요소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또 자연 그대로의 기존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계단형 공간계획으로 절토 및 성토량도 최소화했다.
대구시 건축상 선정위원회는 "한국 전통 공간인 마루의 개념을 공간에 접목해 다양한 내'외부 공간은 물론 기존 산책로와의 연계까지 고려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공간 조성 및 나눔 공간을 복합적으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생산 공간, 업무, 연구개발, 문화복지시설 등을 망라한 복합산업공간으로 조성하면서도 시설 간 적절한 배치로 소통과 효율성을 모두 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무공간과 연구동을 분리, 연구시설의 보안성을 살리는 한편 연구시설로부터의 소음, 진동의 영향도 최소화했다. 로봇기업 제품 홍보를 위한 전시공간, 지역문화공간으로 문화센터를 설치해 교류와 소통공간도 확보했다. 산업단지 내에 근로자를 위한 문화센터가 없는 점을 고려해 진흥원 내에 문화공간을 마련, 산업단지의 문화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벤처창업 공간과 연구동을 브리지로 연결해 업무 연계와 효율성을 높였고, 본관동과 연구동 옥상엔 바람정원, 생태정원 등을 조성해 다양한 만남과 소통이 일어날 수 있는 친환경공간으로 만들었다. 중앙광장도 마련,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 후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배치도 로봇산업진흥원의 상징성과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 후 담당하게 될 구심적인 역할을 고려해 설계됐다. 로봇산업진흥원 본관동은 인지성과 접근성을 감안해 전면도로 쪽에 위치시켰고, 주차공간과 하역공간은 클러스터 내 주변 시설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뒤쪽에 배치했다. 로봇산업의 이미지를 살리고 일사량도 조절하기 위해 우레탄 패널과 펀칭 패널 등 이중외피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대구시 건축상 선정위원회는 "분동 배치로 인한 동선의 분절을 중앙 마당을 활용해 만회했고, 2차 커뮤니티 공간인 옥상정원을 조성, 휴게시설을 통해 업무 효율이 증대될 수 있도록 계획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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