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이 마이코 교토문화교류컨벤션뷰로 주임

입력 2015-11-17 01:00:05

"市 전체를 역사·문화테마파크 조성…기모노 입고 관광하면 할인혜택 듬뿍"

"들렀다 떠나는 관광객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돈을 쓰게 만드는 게 과제입니다."

사쿠라이 마이코 교토문화교류컨벤션뷰로 국제관광홍보과 주임은 "대기업이 많지 않은 교토시로서는 관광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다. 교토시는 도시 규모에 비해 제조업 규모가 크지 않은 도시다. 교토에 본사를 둔 유명 기업은 게임업체 닌텐도와 의류업체 와코루, 도자기업체 교세나, 정밀기기 제조업체 시마즈제작소, 건강기기제조업체 오무론 등 5곳이 전부다.

교토는 일본인들이 동경하는 관광도시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관광객 대부분이 내국인 위주였다. 특히 청소년들의 수학여행 메카로 각광받았다. 교토시가 관광 전략을 수정한 건 최근의 일이다. 수학여행 규모가 해마다 줄었고, 그 빈자리를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했다. 교토시의 외국인 관광객은 2년 전 100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83만 명의 외국인이 교토시를 찾았다.

사쿠라이 주임은 "여전히 교토가 오사카와 도쿄로 들어오는 관광객들의 경유지에 그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관광객의 수는 많지만 직접적인 수익으로는 연결되지 못하는 이유다. "교토의 자연경관이나 문화재, 각종 축제 등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게 문제입니다."

이에 따라 교토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핵심은 '기모노 패스포트'다. 교토시 전역을 역사'문화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것. 매년 4월과 10월에 기모노를 입고 교토시내를 관광하면 택시 요금 할인은 물론, 각종 관광지와 박물관 입장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마차 체험과 과자궁전, 꽃꽂이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유커들이 선호하는 쇼핑도 활성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100여 개였던 사후 면세점의 수를 700곳으로 확대했다. 사쿠라이 주임은 "중국인 관광객은 수는 많지만 숙박객이 적고 돈을 잘 쓰지 않는다"면서 "이들이 교토에 머물며 돈을 쓰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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