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다단계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의 범죄 수익금을 숨겨준 등의 혐의로 강 씨의 이종사촌인 A(42) 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보험설계사인 A씨는 2007년 강 씨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 등 형태로 범죄 수익금 7억원을 받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강 씨에게 받은 돈을 수차례 계좌를 옮기며 CD와 현금 입출금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은 대검찰청 계좌추적팀의 지원을 받아 강태용 차명계좌를 뒤지는 과정에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은 이씨가 강태용이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난 뒤 도피자금을 전달하거나,또 다른 은닉재산 등을 관리했을 가능성 등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2009년 강 씨가 차명으로 주식에 투자한 6억여원을 관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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